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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린파크 '화순이' 결국 폐사…죽기 직전까지 돈벌이로 이용

- 폐사 전까지 하루 '6번' 체험에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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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린파크 '화순이' 결국 폐사…죽기 직전까지 돈벌이로 이용
▲마린파크 야외 수조에서 찍힌 화순이 [사진출처=핫핑크돌핀스]
▲마린파크 야외 수조에서 찍힌 화순이 [사진출처=핫핑크돌핀스]

제주 돌고래 체험시설에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돌고래 '화순이'가 결국 생을 마감했다.

지난 18일,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성명서를 통해 "제주 마린파크 마지막 돌고래인 화순이가 최근까지도 돌고래 체험에 이용되다 얼마 전 좁은 콘크리트 수조에서 싸늘히 식어버렸다"며 "또다시 예견된 돌고래의 죽음이 반복됐다"고 밝혔다.

제주 마린파크에서는 2009년 개장 이후 11년간 모두 8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이후 1년 동안  화순이를 포함해 돌고래 4마리(안덕이, 달콩이, 낙원이)가 연달아 폐사하면서 시민사회단체들의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사진출처=YouTube '동물권행동 카라'
사진출처=YouTube '동물권행동 카라'

이에 핫핑크돌핀스를 비롯한 환경 단체는 좁은 공간에 갇혀 지내는 스트레스와 포획 이후 트라우마가 화순이의 죽음에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 실제, 화순이는 지난 2009년 잔인한 포획 방법으로 악명 높은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 마을에서 사람들에게 잡혀 한국으로 수입됐다.

화순이는 폐사 직전까지 돌고래 체험장에서 공연하는가 하면 관광객들이 손으로 만져보거나 함께 수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화순이의 죽음이 전해지자 동물단체들은 전국 수족관의 돌고래들을 방류 결정하고 바다쉼터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출처=YouTube '동물권행동 카라'
사진출처=YouTube '동물권행동 카라'

핫핑크돌핀스는 "지난 4개월간 여러 시민사회단체는 화순이의 죽음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제주도청 관계자들은 시민사회단체의 절박한 요구를 무시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삶을 마감한 화순이의 사례는 우리에게 고래류 사육시설은 결국 고래를 죽음으로 내몬다는 것을 오롯이 증명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더는 해양 동물을 외면하지 말고 또 다른 죽음이 반복되기 전에 전국 고래류 사육시설에 남은 고래류를 즉각 바다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사진출처=YouTube '동물권행동 카라'
사진출처=YouTube '동물권행동 카라'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18일 제주도청 담당 공무원이 마린파크 현장을 방문해 화순이의 죽음을 확인했다. 화순이는 지난 13일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아직 폐사 신고서가 접수되지 않아 현재 정확한 사망 일자와 사망원인을 위해 부검이 진행 중이다.

한편, 19일 기준 국내 6곳의 돌고래 수족관에 23마리의 돌고래가 갇혀있으며, 이들 돌고래 대부분은 일본 다이지에서 수입한 큰돌고래로 확인됐다.

By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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