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두지 않겠다, 약속 했는데…" 하늘에 별이 된 아롱이의 사연
▲아롱이(왼) / 아롱이와 다롱이 [사진제공=아롱이&다롱이 견주(제보자)]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랑하는 반려견을 떠나보낸 한 가족의 사연이 이바우애니멀에 들어왔다. 최근 제보자가 보낸 한 통의 메일 속에는 몇 장의 사진과 함께 얼마 전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랑하는 반려견을 떠나보낸 한 가족의 사연이 이바우애니멀에 들어왔다.
최근 제보자가 보낸 한 통의 메일 속에는 몇 장의 사진과 함께 얼마 전 하늘의 별이 된 반려견 '아롱이'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제보자 경화씨는 "지금 곁에 없는 반려견이지만 그래도 기억해주셨으면 한다"며 조심스레 운을 띄었다. 사연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1월 1일 경화씨는 청양 유기견 보호소에서 아프간하운드 2마리를 처음 만났다.
아프간하운드의 평균 몸무게는 25kg(성견 기준)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녀석들의 몸무게는 12kg 정도 밖에 나가지 않았다. 한눈에 봐도 너무 야윈 녀석들 모습에 자꾸만 눈길이 갔던 경화씨는 긴 고민 끝에 두 마리 모두 입양을 결정했다.
그리고 과거의 아픈 상처를 가진 아이들에게 또 다시 상처주기 싫었던 그녀는 입양할 당시, 가장 중요한 2가지 약속을 스스로 다짐했다. 그것은 바로 '1. 녀석들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 2. 녀석들을 절대 아프게 하지 않을 것'이었다.
입양 후 '아롱이' 그리고 '다롱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뒤 경화씨와 가족들은 녀석들 위주로 생활을 맞춰나가며 회복에 집중했다. 너무 오래 유기된 탓인지 그동안 먹은 것이 없어 집에 처음 올 때부처 공복 토를 했고, 이에 걱정된 가족들은 급히 가까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기도 했다.
검진 결과, 그 동안 너무 먹은 것이 없어 영양문제 빼고는 심각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결과를 듣고 큰 걱정을 덜은 경화씨는 그 후 일어날 일에 대해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문제는 작년부터 시작됐다. 2020년 5월부터 아롱이는 각종 질병에 시달렸다. 작년 5월에는 자궁축농증으로 인해 자궁을 적출하는 수술까지 받았으며 같은 해 7월에는 크론병(만성장염) 진단도 받았다.
그로부터 4개월 후인 작년 11월에는 아롱이 몸에서 생긴 혹(유선종양)이 악성종양으로 번지면서 녀석의 몸은 더욱 악화되어 갔다. 당시, 경화씨는 충격과 슬픔에 빠지면서도 "(아롱이에게) 아직 보여줄 것도 많고 해줄 것도 많다"며, "(아롱이를) 살려야 한다, 살려야만 한다"고 강한 의지로 버텼다고 한다.
하지만, 작년 11월 27일 아롱이는 갑자기 오른쪽 팔이 부으면서 온몸에 피멍이 번지기 시작했다. 급히 병원을 찾았지만 "피가 잘 응고되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폐에 피가 차고있다"는 청천벽력같은 의사의 말을 들어야 했다.
며칠 후에도 상태가 좋아지질 않자, 의사는 조심스레 안락사를 고려하거나 혹은 집에서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가족들은 그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한 채 숨을 거칠게 내쉬고 있는 아롱이의 얼굴만 바라보았다.
너무 가혹하고 힘든 결정에 당시 임신 중이었던 경화씨는 매일을 울며 지새자, 다롱이가 그녀를 달래주려는 듯 곁에 붙어 한참을 바라보았다. 결국, 경화씨와 가족들은 힘든 결정 끝에 아롱이가 더이상 아파하지 않도록 떠나보내줬다.
경화씨는 아직도 그 날을 절대 잊지 못한다고 한다. "아롱이가 힘겹게 일어나서 저에게 안긴 것이 마지막 인사를 했던 것인지..처음 만나보는 이별은 임신 7개월이었던 저에게 너무 가혹하고 잔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잊어야 할지...눈을 감으면 보이고 생각나는 아롱이가 너무 그립다"며 "우리가 혼자 두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