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써쓰, 원스토어 89% 품었다
넥써쓰가 원스토어 지분 89.03%를 626억 원에 인수하고 게임 플랫폼 전환을 추진한다.
국내 앱마켓 원스토어의 새 주인이 넥써쓰로 바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넥써쓰 공시에 따르면 넥써쓰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원스토어 주식 2,024만7,990주를 626억2,703만3,070원에 양수하기로 했다. 거래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넥써쓰의 원스토어 지분율은 89.03%가 되고, 양수 예정일은 6월 29일이다. 단순히 앱마켓 하나가 손바뀜하는 거래가 아니라, 국내 통신 3사와 네이버가 세운 토종 앱마켓이 블록체인 게임사를 중심으로 다시 짜이는 거래라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626억 원에 경영권 인수, 기존 주주는 투자자로
DART 공시와 회사 발표를 종합하면 이번 매각에 나선 곳은 SK스퀘어, 네이버, 스틸넘버원제일차, 크래프톤이다. 매각 지분은 SK스퀘어 45.78%, 네이버 24.06%, 스틸넘버원제일차 17.02%, 크래프톤 2.17%로 제시됐다. 넥써쓰는 양수 목적을 '경영권 지분 인수를 통한 핵심 사업 간 시너지 창출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고 밝혔다. 숫자로 보면 넥써쓰가 원스토어의 경영권을 가져가지만, 거래 구조를 보면 기존 대형 주주들이 완전히 빠지는 모양은 아니다.
EBN 등 보도에 따르면 SK스퀘어와 네이버, 크래프톤은 원스토어 지분을 넘기는 동시에 넥써쓰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넥써쓰는 이들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약 395억 원을 조달하고,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으로 212억 원을 추가로 마련한다고 공시했다. 두 금액을 합치면 약 607억 원이다. 인수 대금 626억 원의 대부분을 매각 측 주요 주주가 다시 넥써쓰에 넣는 셈이어서, 원스토어를 둘러싼 기존 협력 관계를 끊기보다 새 지배구조 안에서 이어가려는 성격이 강하다.
원스토어는 앱마켓에서 게임 플랫폼으로 이동
원스토어는 2016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네이버가 함께 만든 국내 앱마켓이다. 구글과 애플이 장악한 모바일 앱 유통 시장에서 국내 사업자들이 만든 대안 앱마켓이라는 상징성이 있었다. 아주경제와 ZDNet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넥써쓰는 국내에서 3,800만 대 이상 설치된 원스토어를 게임 허브로 키우고, 자사의 웹샵·결제·커뮤니티·리워드 시스템을 결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용자에게는 게임을 찾고 즐기는 통로를 넓히고, 개발사에는 이용자 확보와 운영 도구를 한데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회사가 말한 웹3 게임 스토어와 AI 기반 게임 플랫폼은 아직 계획 단계다. 넥써쓰는 지갑, 스테이블코인, 탈중앙화거래소, 스테이킹 같은 블록체인 기능을 원스토어에 붙이겠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성과는 개발사 참여와 이용자 반응, 국내외 규제 환경을 함께 넘어야 확인된다. 특히 앱마켓은 결제 수수료, 입점 게임 수, 이용자 습관이 성패를 가르는 시장이다. 이번 거래의 핵심은 원스토어의 간판이 바뀐 데서 끝나지 않는다. 넥써쓰가 기존 앱마켓의 설치 기반을 실제 게임 플랫폼 매출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