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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과 플로깅의 만남, 문준호의 환경 예술 '서클'

마술, 홀로그램, 무용이 결합된 다원예술 공연 '서클'이 인천에서 초연되었습니다. 공연 후 플로깅 활동을 통해 환경 보호 메시지를 실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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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과 플로깅의 만남, 문준호의 환경 예술 '서클'

마술과 홀로그램, 현대무용, 스테인드글라스가 하나의 무대에서 어우러졌다. 환경을 주제로 한 다원예술 공연 '에코 매직 익스피리언스 서클(Eco Magic Experience CIRCLE)'이 지난 26일 인천 연수아트홀 '금요예술무대'에서 초연됐다. 인천시 연수구의 지원으로 제작된 이번 공연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일상의 실천을 유도하는 새로운 형식을 선보였다.

빛과 움직임으로 그린 자연의 순환

마술사 문준호가 기획과 연출, 퍼포먼스를 총괄한 이 작품은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는 메시지를 시각적 언어로 풀어냈다. 약 60분간 진행된 무대에서는 마술과 홀로그램, 현대무용이 유기적으로 결합했다. 환경 위기를 직접적인 설명 대신 이미지와 빛, 움직임을 통해 관객이 자연의 변화와 상실을 체감하도록 구성했다.

공연은 자연을 상징하는 스테인드글라스에 빛을 비추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무대 위에는 바람과 무지개, 새의 형상이 나타나며, 인간의 그림자가 사라졌다가 꽃과 함께 다시 피어나는 연출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하나의 순환 속에 있음을 시각화했다.

무대 밖에서 이어진 '플로깅' 활동

이번 공연은 무대가 끝난 뒤에도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초연 이틀 뒤인 지난 28일, 문준호는 공연 관객들과 함께 인천 연수구 센트럴파크에서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을 진행했다. 공연의 메시지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이다.

'웃음더하기 연예인봉사단'의 협력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관객들은 거리를 걸으며 쓰레기를 수거했다. 주최 측은 관객이 무대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이후의 행동까지 작품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이는 '확장된 형태의 이머시브(Immersive)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

현장에 참여한 관객들은 예술과 환경 보호의 결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한 어린이 관객은 "날씨는 더웠지만 지구가 아프지 않게 쓰레기를 찾는 과정이 마치 보물찾기 같아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기획자 문준호는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기후 위기 시대에 어떤 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지 고민하며 1년 동안 이 작품을 준비했다"며, "세상을 바꾸는 힘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작은 행동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나누고 싶었다"고 밝혔다.

글로벌 무대를 향한 넌버벌 퍼포먼스

제작진은 이번 초연을 바탕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국내 공연 유통망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대사 없이 진행되는 '넌버벌(Non-verbal) 퍼포먼스'의 특성을 살려 해외 무대 진출도 추진한다. 향후 공연과 환경 캠페인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문화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By 남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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