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비 11년 만의 완전체, '해투'로 돌아온
6년 만에 귀환한 KBS2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 첫 방송. 클릭비 완전체 무대와 이효리의 활약상.
6년 만에 돌아온 '해피투게더', 음악과 서사의 만남
2001년부터 2020년까지 20년간 시청자를 만났던 KBS2 '해피투게더'가 6년 만에 새로운 포맷으로 돌아왔다. 10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을 시작한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이하 '해투')는 단순 토크쇼를 넘어 다양한 '인생 팀메이트'들의 서사와 하모니를 조명하는 스토리텔링 음악 오디션 형식을 취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뿔테 트리오'라 불리는 세 남자가 이끈다. 30년 넘게 예능계를 지켜온 유재석을 필두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과 싱어송라이터 윤종신가 호흡을 맞춘다. 유재석은 사람을 읽고, 장항준은 이야기를 담으며, 윤종신은 음악을 듣는다는 역할 분담으로 프로그램의 색깔을 정했다.
세 MC의 사전 미팅 영상은 조회수 145만 회를 돌파하며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유재석은 시청자에게 따뜻하고 즐거운 방송을 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항준은 참가자들의 서사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오는 감동을 기대한다고 전했고, 윤종신은 노래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심사 기준으로 제시하며 음악적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효리의 복귀와 클릭비의 11년 만의 완전체 무대
첫 방송의 중심은 스페셜 MC로 나선 이효리가 차지했다. 과거 '해피투게더'의 주역이었던 그녀는 특유의 입담으로 현장을 주도했다. 유재석, 윤종신와는 20년 지기 예능 남매로서의 케미를 과시했다. 유재석이 이효리의 근황을 언급하며 "마음의 침전물이 많이 가라앉았다"고 농담을 던지자, 이효리는 "누구 하나 나락 안 가고 모일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이효리는 그간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을 거절해왔음에도 '해투'의 재시작 소식에 합류했다. 그녀는 참가자들을 향해 "혹평을 좀 해도 될까요?"라며 긴장감을 조성했으나, 무대가 시작되자 3초 만에 눈물을 흘렸다. 무대가 끝난 뒤에는 "노래 한 곡마다 전 남친 한 명씩 떠오른다"라는 솔직한 심사평을 남겼다.
1세대 아이돌 클릭비는 11년 만에 완전체로 뭉쳐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4인조로 개편되었던 과거의 비하인드와 멤버 간의 불화설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멤버 하현곤은 "내가 탈퇴한 후 음방 1위를 하는 클릭비의 모습에 코 성형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라고 발언해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유호석은 멤버들의 거침없는 고백에 "어디까지 얘기할 거야?"라며 만류했다.
방예담 부모님의 음악적 유산과 참가자들의 사연
가수 방예담은 부모님과 함께 무대에 올라 음악적 내력을 증명했다. 방예담의 부친은 '인생을 즐겨라' CM송부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주제가까지 만여 곡을 작업한 인물이며, 어머니 역시 '방귀대장 뿡뿡이'를 비롯한 수많은 주제가를 불렀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의 사연도 이어졌다. '전국노래자랑 2025 연말 결산' 대상 수상자부터, 유재석을 울게 만든 엄마와 아들의 사연까지 음악을 매개로 한 인생 드라마가 펼쳐졌다. 이번 시즌은 나이, 장르, 인원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팀 단위 오디션으로 진행되며, 최종 선발된 팀은 시청자와 함께하는 파이널 공연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는다.
엇갈린 반응과 제작진의 기획
새로운 포맷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엇갈린다. 유재석, 윤종신, 장항준, 이효리로 이어지는 MC 라인업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말 재밌을 것 같다", "11년 만에 돌아온 해피투게더가 반갑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기존 예능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일부 네티즌은 "이제 세대교체를 할 때도 되지 않았나", "비슷한 류의 예능이 지겹다"라며 기존 포맷의 답습에 피로감을 드러냈다.
박민기 기획, 권재오 연출, 이민정 작가가 참여해 프로그램의 틀을 짰다. 이번 프로젝트는 2001년부터 2020년까지 방송된 KBS의 장수 토크쇼 '해피투게더'를 기반으로 한 새 포맷의 오디션이다. 이후 박명수와 빅마마 신연아의 출연도 예고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