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울릉도 절벽 위 노부부와 독도새우 만났다
KBS '동네 한 바퀴' 울릉도 특집. 이만기가 초고속 여객선을 타고 도착한 울릉도에서 만난 정착 부부와 74세 제빵사, 깍개등 노부부의 삶을 기록한다.
시속 93km 여객선 타고 마주한 신비의 섬 울릉도
KBS 1TV '동네 한 바퀴'가 프로그램 역사상 처음으로 울릉도 땅을 밟는다. 오는 11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되는 378회는 '여름 섬 기획 2부작' 중 1부인 '푸르르다, 신비의 섬' 편이다. 그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사람들의 삶을 기록해온 '동네지기' 이만기가 이번에는 육지를 벗어나 외해의 섬으로 향한다.
울릉도로 향하는 길은 시작부터 만만치 않다. 이만기와 제작진은 포항에서 출발하는 초고속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에 몸을 싣는다. 시속 93km의 속도를 내는 배지만, 외해 특성상 파도와 날씨 영향을 크게 받아 출항 여부 자체가 변수다. 약 2시간 50분의 항해 끝에 도착한 도동항은 거대한 기암절벽과 깊고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보여준다.
항구에 내리자마자 주민들은 낯선 방문객 이만기를 맞이한다. 주민들은 울릉도 특산물인 더덕을 활용한 음료를 건네며 환대의 마음을 전했다. 이만기는 도동항에서 저동항까지 이어지는 행남해안산책로를 걸으며 화산섬 특유의 지형을 마주한다. 용암이 바닷물과 만나 식으며 만들어진 베개용암과 파도가 깎아낸 해식동굴, 아찔한 다리 구간은 울릉도만의 자연을 그대로 드러낸다. 산책로 끝자락에 위치한 촛대바위는 울릉도의 상징적인 풍경이다.
신혼여행지에서 정착까지, 울릉도에 뿌리 내린 사람들
울릉도의 매력은 깎아지른 절벽뿐 아니라 그 속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다. 저동항 먹자골목에는 신혼여행으로 울릉도를 찾았다가 섬의 풍경에 반해 정착을 결심한 임우석·이혜린 부부가 살고 있다. 이들은 자연산 홍합으로 끓여낸 진한 섭국과 울릉도산 오징어를 넣은 먹물오징어전을 내놓으며 새로운 인생을 꾸려간다.
태풍으로 모든 것을 잃은 아픔을 겪은 김동식 화가도 울릉도에서 새로운 삶을 쓴다. 그는 섬 곳곳에 독도와 촛대바위 같은 울릉도의 절경을 벽화로 그려 넣는다. 그림을 그리다 일이 없으면 직접 바다에 나가 해산물을 채취하며 자연과 호흡한다.
74세의 나이에 제빵사가 된 김광욱 씨의 도전도 이어진다. 정년퇴직 후 제빵 기술을 배운 그는 울릉도 특산물인 엉겅퀴와 명이를 활용한 빵을 구워내며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한때 실패를 겪고 고향으로 돌아왔던 박종현 씨는 독도 앞바다에서 잡히는 닭새우, 꽃새우, 도화새우를 활용한 '독도새우' 전문 식당을 운영하며 다시금 인생의 활로를 찾았다.
절벽 위 100년 된 집, 깍개등 노부부의 자급자족 삶
울릉도에서도 접근이 극히 어려운 오지 마을 '깍개등'의 풍경은 이번 방송의 핵심이다. 가파른 절벽을 따라 이어진 길은 '죽음의 길'이라 불릴 만큼 험난하지만, 그곳에는 묵묵히 삶을 지켜온 이들이 있다. 100년이 넘은 집을 직접 고쳐가며 살아가는 김태중·오분남 노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노부부는 산나물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하는 삶을 이어간다. 오랜 세월 서로를 의지하며 험한 지형 속에서도 삶의 터전을 지켜온 이들의 일상은 울릉도의 거친 자연과 맞닿아 있다. 절벽 위에서 펼쳐지는 노부부의 소박한 한 끼와 서로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은 섬 생활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