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세 앤서니 홉킨스, 60년 음악 인생 담은 앨범
아카데미 배우 앤서니 홉킨스가 데카 클래식스와 손잡고 60년 음악 여정을 담은 앨범 '라이프 이즈 어 드림'을 8월 21일 발매한다.
배우 앤서니 홉킨스의 또 다른 이름, 클래식 작곡가
영화 '양들의 침묵'과 '더 파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 차례 수상한 배우 앤서니 홉킨스(89)가 작곡가로서 대중 앞에 선다.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데카 클래식스(Decca Classics)는 홉킨스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8월 21일 그의 음악 인생을 집대성한 새 앨범 '라이프 이즈 어 드림(Life Is a Dream)'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그의 음악 여정은 배우로 이름을 알리기 훨씬 전인 네 살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린 시절 베토벤과 쇼팽의 작품을 연주했을 만큼 음악적 재능을 보였던 그는 10대 시절 이미 지역 연극을 위한 음악을 직접 쓰기 시작했다. 배우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뒤에도 음악은 그의 삶과 함께했다. 본인이 연출한 영화 '어거스트'(1996)와 '슬립스트림'(2007)의 음악을 직접 작곡하며 뮤지션으로서의 정체성을 이어왔다.
이번 앨범은 60여 년에 걸쳐 써 내려온 관현악 작품들을 한데 모은 프로젝트다. 홉킨스는 "음악은 내 첫 번째 꿈이자 첫 번째 열망이었다"며 "내 인생 전체가 하나의 꿈과 같다"고 말했다.
구스타보 두다멜 지휘 아래 펼쳐지는 60년의 선율
앨범의 완성도를 위해 클래식계 거장들이 참여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를 맡았으며,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담당했다. 지난 4월 런던 알렉산드라궁에서 진행된 녹음 작업에서 두다멜은 홉킨스의 음악에 대해 "무대와 스크린에서 보여준 상상력과 인간성이 그의 음악에도 그대로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수록곡에는 홉킨스의 뿌리와 가족에 대한 애정이 투영됐다. 선공개된 싱글 '브래컨 로드(Bracken Road)'는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웨일스 마감(Margam) 지역의 거리와 들판, 산을 떠올리며 만든 곡이다. 1963년 리버풀 플레이하우스에서 배우로 활동하던 시절, 공연 연습 전 백스테이지 피아노로 즉흥 연주를 하던 중 탄생한 선율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가족을 향한 헌사도 담겼다. '제빵사의 아들'이었던 자신의 근원을 기리는 '마이 파더랜드(My Fatherland)'를 비롯해, 아내에게 바치는 '스텔라 아리아(Stella Aria)', 조카를 위해 쓴 '타라(Tara)' 등이 수록됐다. 또한 젊은 시절 작곡했던 '그리고 왈츠는 계속된다(And the Waltz Goes On)'라는 곡도 50년 만에 세상에 공개된다. 홉킨스는 "어떤 곡들은 수십 년 동안 내 곁에 머물며 지금도 계속 다시 찾게 된다"고 덧붙였다.
데카 클래식스와의 계약에 대해 홉킨스는 "데카와 계약한 것은 평생의 영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