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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모친상 3개월 만에 털어놓은 눈물의 고백

신기루가 '말자쇼'에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무뚝뚝했던 딸로서의 후회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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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모친상 3개월 만에 털어놓은 눈물의 고백

"시간이 많은 줄 알았다" 신기루가 마주한 상실의 무게

코미디언 신기루가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겪는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말자쇼'에 출연한 신기루는 지난 3월 향년 68세로 별세한 어머니를 떠올리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3개월 남짓 흐른 시점이다.

신기루는 무뚝뚝했던 딸로서의 후회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엄마가 이렇게 빨리 갈 줄 몰랐다. 시간이 많은 줄 알았다"라며 당시 심정을 전했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살갑게 표현하지 못했던 미안함이 눈물로 이어졌다. 신기루는 스스로를 "살갑지 않고 무뚝뚝, 무심했던 딸이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슬픔 속에서도 어머니의 사랑을 확인한 순간은 있었다. 신기루는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들이 전해준 이야기를 언급했다. 어머니가 생전에 신기루가 잘되는 모습을 보며 본인의 자랑을 아끼지 않으셨다는 내용이다. 어머니가 본인의 성공을 확인하고 떠난 것 같아 다행이라는 말에 신기루는 다시금 울컥하며 슬픔을 삼켰다.

"힘내라는 말보다 나중에 괜찮아질 거라는 말이 더 큰 위로"

상실의 고통 속에서 신기루에게 힘이 된 것은 '지금 당장 힘을 내라'는 격려가 아니었다. 그는 장례식장에서 만난 장례지도사의 한마디가 큰 울림을 주었다고 밝혔다. 당시 장례지도사는 신기루에게 "지금은 아예 감당 못 할 것 같지만 좀 지나면 괜찮아지더라"라고 말했다.

신기루는 흔히 건네는 "힘내세요"라는 말보다, 시간이 흐른 뒤의 상태를 짚어준 그 말이 훨씬 더 와닿았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그 말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을 만큼 경황이 없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도 그 진심 어린 예측이 위안이 되었다는 뜻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상주를 위로하고 싶다는 고민을 가진 장례지도사 관객의 사연도 소개됐다. 7년 전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읜 경험이 있는 이 관객은 상주들에게 건넬 따뜻한 한마디를 찾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에 '말자 할매' 김영희는 "상주들도 당신이 마음으로 함께 울어주고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느낄 것"이라며, 억지로 말을 건네지 않아도 진심이 전달될 타이밍이 올 것이라고 답했다.

장례지도사 관객이 건넨 "마음속에 살아계신 어머니"

신기루가 "도대체 언제쯤 괜찮아지는 것인지, 정말 괜찮아지기는 하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막막한 심정을 토로하자, 현장에 있던 장례지도사 관객이 직접 위로를 건넸다. 상실의 아픔을 겪은 전문가의 조언은 신기루의 마음을 다독였다.

해당 관객은 "어머니가 내 곁에 없다고 생각하기보다 내 마음속에 있다고 생각하고, 그 마음으로 열심히 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부재를 물리적 거리로 인식하기보다 마음속의 존재로 받아들이라는 조언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신기루의 입맛을 챙기기 위해 단골 전집 사장님이 스튜디오를 찾아왔다. 사장님은 신기루의 배달 주문이 뜸해진 것을 걱정하며 직접 만든 동그랑땡을 선물로 가져왔다. 사장님은 "직접 신기루전을 준비해왔다"라며 정성을 보였다.

신기루는 사장님을 포옹하며 반겼지만, 곧이어 선물 받은 동그랑땡을 보자마자 "젓가락 좀 빨리 주세요"라며 식탐을 드러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장님은 평소 배달 주문 시 이름을 남기면 서비스를 많이 챙겨주어 미안한 마음에 주문을 줄였다는 신기루의 고백에 오해를 풀었다.

김영희가 맛본 '신기루전'은 채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신기루의 취향을 반영한 메뉴였다. 김영희는 채소가 하나도 없는 구성에 감탄했다. KBS 2TV '말자쇼'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By 차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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