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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車] 뉴 스포티지(KM) : 두 번째 이야기

기아자동차의 독자적인 'SUV' 모델이자 랠리 무대에서 활약한 스포티지(NB-7)는 7년간의 짧은 생을 마치고 2002년 역사 속으로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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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車] 뉴 스포티지(KM) : 두 번째 이야기

기아자동차의 독자적인 'SUV' 모델이자 랠리 무대에서 활약한 스포티지(NB-7)는 7년간의 짧은 생을 마치고 2002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년 후 여름, 스포티지는 ‘뉴 스포티지(KM)‘라는 이름으로 다시금 대중 앞에 섰다. 흘러 버린 세월 탓일까? 아니면 온 국민을 울게 만들었던 ‘IMF’ 사태의 여파일까?

스포티지(KM) ⓒ다나와자동차
스포티지(KM) ⓒ다나와자동차

2세대 스포티지는 NB-7과 한핏줄이라는 것을 믿기 힘들 만큼 변한 모습으로 찾아왔다. 정통 오프로더를 표방하던 두꺼운 몸은 다이어트라도 한 마냥 매끈해졌고 강인한 인상도 곱게 빚은 도자기처럼 예쁘게 변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성격도 변했다.

오프로드 마니아들을 흥분시킨 험로 주행 성능은 사라졌다. 완전히 '도심형' SUV로 탈바꿈하였다. 컨셉을 변경한 후 꾸준한 판매량 증가를 이루었고, 범 세계적으로도 도심형 ‘SUV’가 대세가 됐다. 이러한 것을 감안할 때 기아차의 선택(?) 혹은 현대기아차의 선택은 옳다고 볼 수 있다.

투싼(JM) ⓒ다나와자동차
투싼(JM) ⓒ다나와자동차

스포티지 2세대는 IMF 사태를 맞아 주저앉은 기아차를 현대차가 인수한 이후에 생산된 차량이다. 동시대에 만들고 있던 아반떼 XD의 플랫폼을 사용했으며 프로젝트명은 ‘KM’이다. 이때부터 스포티지는 투싼의 쌍둥이 형제다.

ⓒ다나와자동차
ⓒ다나와자동차

파원트레인 변화
스포티지의 파워트레인은 전기형과 후기형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전기형 버전을 말하면 크게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이 있었고 가솔린 모델은 전륜 구동, 디젤 모델은 전륜 또는 4륜 구동 모델을 선택할 수 있었다.

가솔린 모델은 2리터 베타 엔진과 자동 4단 변속기가 조합을 이루어 142마력(PS), 최대토크 18.8Nm의 성능을 발휘했다. 연비는 9.2km/l이다. 이 모델 같은 경우에는 2세대 버전이 끝날 때까지 같은 엔진과 변속기를 사용했다.

디젤 모델에는 출시 초기 2리터 D 엔진이 적용됐다. 변속기는 자동 4단 혹은 수동 5단을 선택할 수 있었으며 출력은 115마력(PS), 최대토크 26.5Nm로 지금 보면 다소 부족한 성능을 발휘했다. 연비는 12.0~14.6km/l이다.

2006년을 기점으로 디젤 모델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CRDI’방식의 엔진에서 ‘VGT’ 엔진으로 변경된다. 마력은 15마력 상승한 143마력이며 토크 또한 32Nm으로 상승하여 기존 대비 스트레스 없는 주행이 가능했다(2008년 151마력으로 상승). 변속기도 기존에 쓰던 5단 수동 변속기에서 6단으로 변경됐다. 다만 자동변속기는 그대로 유지됐다.

페이스리프트 모델 ⓒWIKIPEDIA
페이스리프트 모델 ⓒWIKIPEDIA

디자인 변화
스포티지 2세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2008년 출시됐다. 기존에 바디와 범퍼를 구분한 투톤 컬러는 하나의 색상으로 통일됐으며 안개등과 프런트 범퍼 디자인이 심플해졌다. 또한 라디에이터 그릴도 크롬라인이 두 개에서 하나로 변경됐다. 이렇게 변한 모습은 기아차가 추구하는 도시형 ‘suv’ 이미지를 굳히는데 일조하였다.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광고
번외로 스포티지 2세대를 떠올리면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가 있다. 페이스리프트 이후의 모델은 이선균·배두나 배우가 광고에 출연했다. 하지만 필자가 잊을 수 없는 스포티지 광고는 영원한 반항아 ‘제임스 딘’과 배우 조인성이 찍은 것이다.

배경은 1950년쯤, ‘제임스 딘’이 살아 숨 쉴 것만 같은 시대. 흑백으로 칠해진 공간에서 배우 조인성이 그와 마주친다. 멋들어진 두 배우는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인상'을 지으며, 파란 스포티지가 서로 자기의 소유물이라 소리 없이 말한다.

영원한 청춘 ‘제임스 딘’을 화면 속에서 본 것도 반가웠고, 흑백의 공간에서 홀로 칼라를 가지고 있는 ‘스포티지’도 멋있었다.

현재
뉴 스포티지는 1세대와는 달리 길에서 걷다 보면 혹은 도로에서 운전을 하다가도 종종 눈에 띄는 차량이다. 내구성도 괜찮고 차량 겉면의 부식도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많다. 출시 초기 가격은 1,472만 원에서 2,365만 원이었으나 현재는 엔카 중고차 시세 기준 165만 원에서 479만 원이다. 차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나 운전 연습용 차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충분히 제 가치를 발휘하는 '현역'이다.

스포티지 2세대는 ‘다음 세대가 등장하면 단종된다’라는 업계의 숙명을 받아들이며 2010년 스포티지R(SL)의 등장과 함께 단종을 맞이한다. 3세대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글 주영삼 기자

By 이강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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