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6000억 규모 출시…9월 30일부터 판매
정장을 입은 남성이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금융위원회가 1차 출시 당시 흥행에 성공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의 2차 출시를 확정하고, 오는 9월 30일부터 2주간(10영업일) 판매를 진행한다. 이번 2차 펀드는 1차의 성과를 바탕으로 판매 방식과 지원 내용을 보완해 규모는 6000억 원으로 결정됐다.
서민·청년층 기회 확대 위해 '사전 배정' 비중 50%로 확대
금융위원회 영상에 따르면, 이번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서민과 청년층의 참여 기회를 넓히는 데 방점을 뒀다. 지난 1차 판매 당시에는 출시 당일 하루 만에 목표 물량 6000억 원 중 87.1%인 5224억 원이 판매되며 사실상 완판을 기록했다. 당시 온라인 물량을 전체의 50% 아래로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계사외인은 모두 마감됐으며, 일부 증권사에서는 개시 10분도 안 돼 한도가 소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1차 판매 당시에는 전체 판매액의 20%를 첫 주에 서민에게 사전 배정했으나, 실제로는 서민 가입 비중이 35%까지 치솟으며 수요가 높았다. 이에 따라 2차 출시에서는 판매 기간 2주 중 첫 1주일 동안 서민 비중을 50%까지 과감하게 확대해 배정하기로 했다. 손영채 금융위원회 국민성장펀드추진단 단장은 "이런 것들은 저희가 이 상품 흥행만을 목표로 한다면 이렇게 서민 사전 배정을 높일 필요가 없지 않느냐"며, "취지에 맞게 많은 분께 기회를 드리기 위해 자신감을 가지고 서민 판매 기준을 많이 높였다"고 설명했다.
서민 기준은 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5000만 원 이하, 종합소득이 있는 경우 3800만 원 이하로 설정됐다. 손 단장은 "1차 때 서민에 해당하는 청년층이 60%를 넘었기 때문에, 서민 사전 배정 비율을 높여 놓으면 청년들께도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개개인의 소득을 꼼꼼히 살피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ISA 서민 상품형 기준을 활용하면 국세청을 통해 즉각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가입 한도는 1인당 연간 1억 원이다. 세법상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도는 2억 원이지만, 더 많은 국민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억 원으로 제한했다. 판매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14개 증권사 등 총 24개 금융기관을 통해 진행되며, 온라인 가입도 가능하다. 다만 인터넷 전문은행은 이번 판매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대 40% 소득공제…'환매 금지형' 구조로 안정적 운용 도모
가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설계됐다. 가입 금액의 일정 구간에 따라 차등적인 소득공제가 적용된다. 3000만 원까지는 40%, 3000만 원 초과 5000만 원까지는 20%, 7000만 원까지는 10%의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만약 7000만 원을 가입할 경우 해당 연도에 총 1800만 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손 단장은 "5년이라는 투자 기간이 심리적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세제 혜택도 많이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품 구조는 국민이 모은 자금 6000억 원에 정부 재정 1200억 원을 더한 총 7200억 원 규모를 10개 자산운용사에 배분해 운용하는 방식이다. 각 운용사는 15년간 펀드를 운용하며, 5년 후 시점에 10개 펀드의 수익률을 합산해 가입자들에게 공평하게 분배한다. 이를 통해 가입자가 어떤 금융기관을 통해 가입하더라도 동일한 포트폴리오와 수익률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유의할 점은 본 상품이 '환매 금지형'이라는 점이다. 운용 자금이 들쭉날쭉하면 유망 투자처를 선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환매를 제한했다. 다만 손 단장은 "금융투자상품이므로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세제 혜택을 받은 후 3년 이내에 상품을 매도할 경우 공제받은 혜택은 반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급전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한 거래소 관련 방안 등을 언급했다.
첨단 산업 및 비상장 기업 투자…10개 운용사에 위탁 운용
투자 대상은 정부가 지원하는 12개 주요 산업을 중심으로 선정된다. 글로벌 기술 전쟁 속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춘 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자산 배분은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를 위해 주목적 투자 비중을 60%로 설정하고, 나머지 40%는 상장 주식 등 자율 투자 영역으로 운용사의 역량에 맡긴다. 특히 주목적 투자 비중의 절반 이상은 유망 비상장 기업이나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기업에 신규 자금이 투입되는 형태로 운용된다. 이는 기존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아니라 신규 자금이 들어가는 형태를 취해 펀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함이다.
펀드를 운용할 10개 자산운용사는 대형 2곳, 중형 4곳, 소형 4곳으로 구성된다. 운용 규모는 대형 운용사가 가장 많으며, 중형은 각 800억 원, 소형은 각 400억 원 규모를 담당한다. 이번 2차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는 기존 운용사의 능력을 재심사하는 동시에 새로운 운용사들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 신규 모집을 진행했다. 1차 선정 운용사 중 3곳이 이번 2차에도 다시 선정됐다.
금융위원회는 운용사별 특장점(상장 주식 특화 또는 비상장 특화 등)을 고려해 위탁을 진행하며, 정부와 산업 분야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공모펀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 단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 사업의 성과를 많은 국민께 나누어 드리는 것이 취지"라며, "운용사들이 자기 돈처럼 잘 운영하도록 모니터링하고 인센티브를 주는 등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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