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5명 ‘라스’로…기록 뒤의 얼굴
MBC가 21일 밤 10시 30분 방송하는 ‘라디오스타’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김영범, 최준용, 강이슬,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 나마디 조엘 진을 초대한다. 경기 기록과 방송 예고를 구분해, 메달 이후 선수의 이야기가 종목 관심으로 이어질 조건을 짚었다.
MBC가 21일 밤 10시 30분 방송하는 ‘라디오스타’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김영범, 최준용, 강이슬,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 나마디 조엘 진이 출연한다. 수영·농구·육상 세 종목의 선수 다섯 명을 한자리에 세운 ‘메이드 인 코리아’ 특집이다. 경기 결과를 되짚는 데 그치지 않고, 기록 뒤의 긴장과 실패, 가족, 다음 도전을 예능의 언어로 풀어내는 편성이다.

기록은 숫자로, 뒷이야기는 예고로 구분
방송사 예고와 경기 기록은 성격이 다르다. MBC가 공개한 출연진과 방송 시각은 편성 정보다. 선수들이 스튜디오에서 전할 일화는 본방송 전까지는 제작진이 선별한 예고 내용이다. 반면 경기 기록과 메달은 종목단체 자료와 대회 결산을 통해 별도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다.
김영범은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66을 기록해 금메달을 땄다. MBC 자료에 따르면 그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등 모두 5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예선과 결승에서 대회 기록을 거듭 줄였고, 결승 기록은 아시안게임 신기록으로 남았다.
농구에서는 남녀 대표팀이 12년 만에 동반 우승했다. 최준용과 강이슬은 각각 남자·여자 대표팀의 금메달리스트로 이번 특집에 나온다. 미국 농구 전문 매체 블레이저스 엣지도 한국 남자 대표팀이 결승에서 일본을 67대57로 꺾고 2014년 이후 처음 정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국내 방송사의 출연 예고와 별개로 경기 결과를 해외 자료와 교차 확인한 대목이다.
육상의 비웨사와 나마디는 남자 4×100m 계주에서 서민준, 이재성과 함께 38초43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한육상연맹은 종전 기록 38초49보다 0.06초 빠른 기록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예선에서 바통 전달 구역 위반으로 실격 판정을 받았지만 영상 소명과 상소 끝에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1레인에서 나온 한국신기록이라는 맥락까지 놓고 보면, 단순히 ‘빠른 선수’라는 캐릭터보다 훨씬 입체적인 서사가 된다.
| 선수 | 종목 | 확인된 대회 성과 |
|---|---|---|
| 김영범 | 수영 | 자유형 50m 금메달·21초66 대회 신기록, 총 5개 메달 |
| 최준용 | 농구 | 남자 5대5 대표팀 금메달 |
| 강이슬 | 농구 | 여자 5대5 대표팀 금메달 |
|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 | 육상 | 남자 4×100m 계주 동메달·38초43 한국신기록 |
| 나마디 조엘 진 | 육상 | 남자 4×100m 계주 동메달·38초43 한국신기록 |
한 달 뒤 스튜디오, ‘결과’에서 ‘인물’로
아시안게임은 10월 4일 막을 내렸다. 방송은 폐막 17일 뒤에 편성됐다. 경기 열기가 완전히 식기 전에 선수를 다시 불러내면서도, 생중계의 긴장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시점이다. 시청자는 이미 메달 색을 알고 있다. 그래서 프로그램이 새롭게 제시해야 할 것은 결과보다 과정이다.
예고에서 김영범은 경기 전 자기 암시, 기록 확인이 늦어졌던 순간, 어머니의 응원을 이야기한다. 최준용은 미국 G리그 트라이아웃과 대표팀 합류 일정이 겹쳤던 사정, 8강전에서 약 10분 만에 퇴장당한 장면을 꺼낸다. 이 내용들은 방송 전 제작진이 공개한 예고에 근거한 것으로, 실제 발언의 맥락과 분량은 본방송에서 확인해야 한다.
두 육상 선수의 서사는 개인 기록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네 명이 바통을 나누는 계주에서 실격 위기를 뒤집고, 결선에서 한국기록을 경신했다. 예능이 이 대목을 제대로 살리려면 ‘혼혈 단거리 스타’ 같은 손쉬운 수식보다 팀의 상소 과정과 바통 호흡, 1레인에서의 부담을 묻는 편이 정확하다. 개인의 배경은 경기력을 설명하는 유일한 열쇠가 아니기 때문이다.
강이슬과 최준용을 함께 세운 구성도 남녀 농구 동반 우승이라는 대회 맥락을 연결한다. 다만 예능에서는 강한 캐릭터와 돌발 일화가 성과를 덮기 쉽다. 선수의 말솜씨만 평가하기보다, 각 대표팀이 어떤 경로로 정상에 올랐는지 짧게라도 짚어야 스포츠 특집의 정보 가치가 살아난다.
스포츠 예능의 효용은 ‘다음 경기’로 이어질 때
메달 직후 예능 출연은 선수에게 경기장 밖의 얼굴을 보여줄 기회다. 대중에게 익숙한 농구와 수영뿐 아니라 육상 계주처럼 평소 중계 노출이 적은 종목에도 새 관객을 붙일 수 있다. 방송사는 서로 다른 종목의 선수를 같은 질문 아래 놓음으로써, 훈련 방식과 압박을 견디는 법, 국가대표라는 직업의 공통점을 드러낼 수 있다.
그러나 일회성 화제에 머물면 효과도 짧다. 방송 화면에서 선수의 다음 대회 일정이나 소속 종목의 공식 채널을 안내하고, 다시보기 페이지에 경기 기록의 출처를 연결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시청자가 웃음으로 선수를 알게 된 뒤 실제 경기를 찾아볼 수 있어야 예능 노출이 종목 관심으로 전환된다.
이번 특집에서 가장 선명한 숫자는 21초66과 38초43이다. 동시에 기억할 장면은 숫자가 만들어지기 전의 불안과 선택이다. 김영범의 무호흡 질주, 계주팀의 상소와 재도전, 농구 대표팀의 동반 우승 과정은 서로 다른 경기지만 공통된 질문을 남긴다. 정상에 오른 선수는 결과가 확정되기 전 어떤 판단을 했는가.
그 질문에 답하는 방송이라면 ‘메달리스트 예능 나들이’ 이상의 기록이 된다. 스포츠 스타를 짧은 유행어로 소비하는 대신, 시청자가 다음 경기를 기다리게 만드는 서사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방송의 성패도 웃음의 양만이 아니라, 다섯 선수가 각자의 종목으로 돌아갔을 때 이름과 기록이 함께 기억되는지에 달려 있다.
참고자료
- “난 최고야”…수영 국대 김영범, 금메달 비결은 스윙스? (라스) — iMBC연예, 2026년 10월 20일
- ‘라스’ 농구선수 최준용, 아겜 8강서 10분 만에 퇴장당한 사연 — iMBC연예, 2026년 10월 20일
- 육상 남자 4×100m 릴레이팀, 아시안게임 동메달 쾌거…38초43 한국신기록 — 대한육상연맹, 2026년 9월 29일
- Trail Blazers Signee Lee Hyun-jung Leads South Korea to Gold — Blazer’s Edge, 2026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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