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버스트’, 8월 한국 온다…첫 해외판 ‘범죄도시’
‘범죄도시’ 일본판 스핀오프 ‘도쿄 버스트’의 국내 개봉과 관람 포인트를 짚었다.
‘범죄도시’가 이번에는 서울을 벗어나 도쿄로 간다. 일본에서 먼저 개봉한 영화 ‘도쿄 버스트: 범죄도시’가 오는 8월 국내 극장 개봉을 준비하면서, 4000만 관객을 넘긴 한국 대표 액션 시리즈가 처음으로 해외판 공식 스핀오프로 한국 관객 앞에 서게 됐다.
마석도 없는 ‘범죄도시’, 그래도 같은 세계다
‘도쿄 버스트: 범죄도시’는 기존 시리즈를 단순히 일본식으로 다시 만든 작품이 아니다. ‘범죄도시’와 같은 세계 안에서 벌어지는 일본 오리지널 이야기로 짜였고, 마동석은 배우로 전면에 나서기보다 어소시에이트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시리즈의 얼굴인 마석도 형사가 빠진 자리를 새 인물들이 채우는 만큼, 관객이 먼저 확인할 지점은 주먹 한 방의 쾌감보다 ‘범죄도시’ 특유의 속도와 유머가 다른 도시에서도 살아나는지다.
무대는 신주쿠 가부키초다. 가부키초에서 나고 자란 신주쿠중앙서 신입 형사 아이바 시로가 한국 경찰청 형사 최시우와 손을 잡고, 국제 수배 중인 범죄 집단과 집단 강도 사건을 추적한다. 사건은 야쿠자, 호스트 조직, 국가 권력의 그림자까지 번지며 커진다. 배경만 바뀐 외전이 아니라, 한일 형사의 충돌과 협력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구조다.
유노윤호·엄기준·박지환, 한국 배우가 잇는 연결고리
캐스팅에서도 한국 관객이 바로 붙잡을 만한 이름이 적지 않다.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서울 경찰청 형사 최시우를 맡아 일본 영화에 처음 참여했고, 엄기준은 국제 수배 범죄 집단의 일원 김훈으로 등장한다. 박지환이 장이수 역으로 다시 나오는 점도 중요하다. 장이수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코믹한 숨구멍이자 세계를 이어 주는 인물이라, 새 스핀오프가 원작 팬에게 낯설게만 보이지 않도록 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
예고편에서 먼저 보이는 결은 크다. 좁은 골목과 번화가를 밀고 나가는 추격, 몸을 부딪치는 격투, 서로 다른 방식으로 수사하는 두 형사의 티격태격이 전면에 놓인다. 우치다 에이지 감독은 ‘전라감독’과 ‘나이트 플라워’로 도시의 어두운 얼굴을 다뤄 온 연출자다. 116분, PG12 등급의 일본·한국 합작 영화라는 형식까지 더해지면서, 이 작품은 익숙한 프랜차이즈가 현지 제작진의 손에서 얼마나 다른 맛을 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8월 개봉의 관건은 ‘낯섦’을 어떻게 넘기느냐다
국내 개봉의 핵심은 분명하다. 관객은 ‘범죄도시’라는 이름에서 마동석의 존재감을 기대하지만, 이번 영화는 그 기대를 그대로 반복하지 않는다. 대신 신주쿠라는 새 공간, 일본 배우 미즈카미 코시와 후쿠시 소타, 한국 배우 유노윤호·엄기준·박지환이 섞인 판으로 승부한다. 성공하려면 원작의 손맛을 빌리되, 일본판만의 인물 관계와 액션 리듬을 납득시켜야 한다.
한국 관객에게는 두 가지가 관람 포인트다. 하나는 ‘범죄도시’가 한 편의 영화 시리즈를 넘어 다른 나라에서 새 이야기로 뻗을 수 있는지이고, 다른 하나는 마석도 없이도 이 이름이 극장 관객을 부를 힘을 갖는지다. 정확한 국내 개봉일과 상영 규모는 8월 개봉 일정이 가까워질수록 드러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