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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목소리 복제해 전문가 사칭, 수억 원대 주식

유명 경제 전문가 염승환, 오건영을 사칭해 AI 목소리까지 복제한 리딩방 사기가 발생했습니다. 대출 유도와 추가 입금 강요 등 수억 원대 피해 사례를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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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목소리 복제해 전문가 사칭, 수억 원대 주식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유명 경제 전문가의 목소리까지 정교하게 복제한 주식 리딩방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문가의 이름을 내걸고 고수익을 약속하며 대출까지 유도해 중장년층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AI 기술로 목소리까지 흉내 낸 정교한 사기 수법

최근 경제 전문가 오건영 대표를 사칭한 리딩방 사례가 확인됐다. 피해자 이은경(가명) 씨는 유튜브를 통해 오건영 대표가 출연하는 채널을 접한 뒤 관련 채팅방에 초대받았다. 해당 채팅방에는 '오건영의 비서'를 자처하는 인물이 등장해 고수익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특히 채팅방 내에서 수익을 인증하며 대화를 나누던 인물들은 모두 가짜였으며, 오건영 대표의 목소리 또한 AI로 생성된 가짜 음성으로 드러났다.

"비밀 프로젝트" 미끼로 대출 유도해 가계 파탄

염승환 LS증권 이사를 사칭한 사례도 적발됐다. 65세 전업주부인 피해자는 '염승환의 비밀 프로젝트 작전'에 참여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사기 조직은 "큰 세력에 껴서 가는 것"이라며 피해자를 안심시킨 뒤, 보안을 강조하며 외부 유출을 막았다. 피해자는 전문가와 직접 통화했다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깊이 몰입했고, 결국 신용대출과 카드대출을 포함해 총 3억 6000만 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투자 중단 의사를 밝히자 피해자의 주식 계좌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원금 회수 요구하면 추가 입금 강요하는 2차 피해

사기 조직은 피해자가 돈을 돌려받으려 할 때 2차 가해를 가하며 피해 규모를 키운다. 이은경 씨의 경우, 업체 측이 수익이 난 것처럼 숫자를 조작해 보여준 뒤 투자 규모를 키우도록 유도했다. 이후 이상함을 느끼고 원금 회수를 요청하자, 업체는 "출금을 위해서는 추가 납부금이 필요하다"며 또 다른 투자를 강요했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남편 명의까지 동원해 총 2억 2000만 원을 추가 대출받았으나, 최종 피해액은 3억 2050만 원에 달했다.

전문가 경고 "확정 수익 약속은 명백한 불법"

사칭 피해를 입은 염승환 이사는 "500% 수익이 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본인이 직접 하지, 왜 남에게 알려주겠느냐"며 분노를 표했다. 법조계 전문가들은 고수익을 보장하는 제안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 이돈호 피싱 사기 전문 변호사는 "몇백 퍼센트의 수익을 확정적으로 약속하는 곳은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특정 앱 설치 요구 ▲신분증 사진 제출 요구 ▲단기간 내 고액 투자 유도 등은 정상적인 투자사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By 차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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