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느 원이 '무섭노' 논란 정면 돌파, 고향
리센느 원이가 '무섭노' 논란을 고향 사투리 '맛있노'로 정면 돌파했다. 거제시의 공식 해명과 멤버들의 숙소 이전 소식을 전한다.
'일베 용어' 오해 딛고 나온 원이의 구수한 사투리 한마디
그룹 리센느(RESCENE) 멤버 원이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에 공개된 ‘양키의 하루 배워보기’ 영상에서 원이는 일본 불량 남학생으로 분장해 일본인 멤버 미나미와 데이트하는 모습을 담았다.
식사 도중 수프를 한 숟가락 뜬 원이가 "맛있노"라고 감탄사를 내뱉는 장면은 이번 논란을 의식한 행보로 읽힌다. 원이는 일본어를 구사하면서도 특유의 경상도 억양을 그대로 드러냈다. 갸루 콘셉트에 이은 새로운 일본 캐릭터 연기였다.
이번 발언은 지난달 말 원이가 유튜브 영상에서 "무섭노"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두고 경남 지역 방송사 김현지 MBC경남 PD가 '일베식 표현'이라고 문제를 제기하며 시작됐다. 논쟁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지난 5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해당 논란에 동조하는 듯한 글을 올리며 파장이 커졌다.
노무현재단 이사 조수진 변호사는 당초 '일베식 표현이 맞다'고 했던 의견을 뒤집었다. 조 변호사는 "생략이 많은 젊은 세대의 언어에 대해 제 이해가 부족했다. 제 발언으로 아티스트가 상처를 받았을까 걱정돼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 출신 일타강사 윤도영도 원이를 옹호했다. 윤 강사는 "요즘 세대는 워낙 말을 줄여서 사용하니 '와 이리'를 생략할 수도 있다. 내가 '도시노'를 보지 않았다면 '무섭노'를 일베어라고 답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잘 뜨고 있는 아이돌이 그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분석한 '무섭노'의 언어적 실체
학계와 전문가들은 해당 표현이 '방언'이라는 점에 무게를 뒀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신지영 교수는 "의문문이 아니고 감탄문 같은 건데, 경상도 말에서는 '-오'형이 감타형으로 쓰인다. '-네'로 대체될 수 있으면 감탄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해당 PD가 방언 화자가 아닌 것으로 보이며, 원이가 다시 '무섭노'라고 말하자 '노노 게임'을 하는 것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상도 출신 코미디언 김시덕 역시 목소리를 냈다. 김시덕은 "리센느 원이님이 썼던 무섭노는 의문형종결어미가 맞다"며 "언제부터 사투리를 쓰면 일베로 몰아가는지 모르겠다. 머라노 와이카노 일베 아이다 라고 대꾸를 했었다"고 말했다.
거제시의 공식 입장과 리센느의 숙소 이전 소식
논란이 확산되자 원이의 고향인 경남 거제시가 직접 나섰다. 거제시는 지난 10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표현은 경남 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방언이자 구어적 표현"이라고 밝혔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이를 특정 정치적 의도를 담은 표현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못 박았다.
거제시는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무분별한 확산과 과도한 비난은 당사자에게 불필요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성숙한 소통 문화를 당부했다. 리센느는 지난 5월 거제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리센느는 최근 유튜브 채널 ‘술빚는윤주모’에 출연해 숙소를 넓은 곳으로 옮겼다는 소식을 전했다. 멤버 제나는 "오늘 이사해서 짐 정리를 하다가 왔다"며, 매니저 방을 포함해 총 다섯 개의 방이 있는 숙소로 이사했다고 밝혔다.
기존 2명씩 나눠 쓰던 숙소 구조는 2명, 2명, 1명 체제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리더 원이는 비록 방은 조금 작지만 혼자만의 공간인 '독방'을 쓰게 됐다. 리브와 미나미는 한 방을 쓰며 무드등으로 공간을 꾸몄다.
리센느는 최근 리메이크 싱글 ‘Pretty Girl’을 발매했다. '거제 야호' 밈으로 화제를 모으며 거제시 홍보대사로 발탁된 원이가 사투리를 통해 논란을 정면 돌파하며 그룹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