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명 '베이비 디바' 될 뻔한 하티크, PPT로 대표
아이돌 대신 보컬을 선택한 3인조 하티크의 데뷔 비하인드. 팀명 결정 과정과 멤버들의 음악적 이력을 전합니다.
"베이비 디바가 될 뻔했다" 팀명 결정 직전의 위기
가수 노아가 대표로 있는 소속사에서 데뷔한 3인조 여성 보컬 그룹 하티크(Hat:q)는 팀명이 결정되기 직전 위기를 맞았다. 멤버들이 직접 팀명을 고민했으나 마땅한 이름을 찾지 못하자, 노아 대표가 '베이비 디바'라는 이름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이 이름이 자신들의 이미지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멤버 채이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저희 셋이서 계속 얘기를 나누면서 지었는데, 정말 별별 이상한 팀명이 다 나왔어요. 대표님이 마음에 드는 이름이 없으면 '베이비 디바'로 하겠다고 하셔서 정말 열심히 지었다"
결국 멤버들은 '하트(Heart)'와 '유니크(Unique)'를 조합해 '하티크'라는 이름을 만들어냈다. 채이는 완성된 이름을 들고 직접 PPT까지 제작해 대표를 설득한 끝에 지금의 팀명을 지켜냈다.
하티크는 지난 6월 30일 데뷔 싱글 '일상'을 발표했다. 바쁜 하루 속에서 느끼는 모호한 감정과 편안함을 찾고 싶은 마음을 담은 곡이다. 화려한 퍼포먼스 중심의 아이돌 그룹이 주를 이루는 가요계에서 이들은 목소리에 집중하는 행보를 택했다.
오디션 거치지 않고 뭉친 실력파 3인방
키사, 채이, 가연으로 구성된 하티크는 기존 아이돌 데뷔 방식과 결이 다르다. 대규모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기획사의 사전 마케팅을 통한 팬덤 확보 대신, 각자의 음악적 배경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결성됐다. 세 멤버가 처음 호흡을 맞춘 것은 지난해 10월로, 팀 결성 기간은 1년이 채 되지 않는다.
막내 가연은 초등학생 시절 군포 수리 동요제를 포함한 여러 가요제에서 수상했다. 청소년 수련관 뮤지컬 무대와 군포시립 소년소녀 합창단 활동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후 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서울예대 실용음악과에 입학했다.
키사와 채이의 음악적 환경도 남달랐다. 키사는 가수를 꿈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실용음악을 전공한 뒤 오디션을 통해 데뷔했다. 채이 역시 가수로 활동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아버지와 함께 녹음실을 접하며 성장했다. 채이는 아이돌 데뷔를 준비하며 학원을 다니기도 했으나, 친구를 따라 실용음악과를 선택하며 현재의 팀에 합류했다.
가연은 첫인상에 대해 "오디션 보러 가서 언니들을 처음 봤는데 무표정한 키사 언니가 너무 무서웠다. 하지만 막상 들어와 보니 성격이 제일 순둥순둥했다"고 말했다. 채이와 키사는 가연의 첫인상에 대해 "인스타그램 사진만 보고 기가 세 보여서 우리가 눌릴까 봐 걱정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똘망똘망하고 착한 성격이었다"고 전했다.
아이돌 대신 보컬 그룹을 택한 이유
이들이 3인조 보컬 그룹을 선택한 데에는 확고한 음악적 지향점이 있었다. 가연은 아이돌 회사로부터 여러 차례 컨택을 받았지만, 춤을 추는 것보다 보컬에 집중하고 싶어 이를 모두 거절했다. 가연은 "처음엔 한국에서 이런 보컬 그룹을 많이 못 봐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후 노아 대표의 설득이 결정적이었다.
채이는 20살이 넘어가면서 아이돌 준비가 쉽지 않음을 느껴 학교 공부에 집중하며 잠시 휴학을 하기도 했다. 채이는 "어딜 가든 '이 사람과 하면 잘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도전하는 스타일인데, 이 회사와 키사 언니를 만났을 때 그런 확신이 들었다"고 팀 결합 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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