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6.09.19 (토)

"마지막 구간이 가장 가파르다"…AI 거품론 속 '병목 현상' 주목해야

책상 앞에 앉아 손짓하며 대화하고 있는 남성

한경수 | 입력 2026.09.18 23:11 | 댓글 0
"마지막 구간이 가장 가파르다"…AI 거품론 속 '병목 현상' 주목해야
책상 앞에 앉아 손짓하며 대화하고 있는 남성

AI(인공지능)를 둘러싼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현재의 시장 상황을 '기술 혁신이 동반된 버블'로 규정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AI 거품이 실재하더라도 그 붕괴 시점은 기술 자체의 결함보다는 거시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AI 버블, '평균 회귀형'인가 '병목점 버블'인가

유튜브 채널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에 공개된 이효석의 '21세기 투자법' 북리뷰 영상에 따르면, 출연자는 AI 거품론에 대해 "거품이 붕괴될 수는 있지만, AI 그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국채 금리가 5%를 초과하거나 지정학적 위기가 격화되는 등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로 인해 붕괴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는 AI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병목점 버블'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설명이다.

영상에서는 과거 닷컴 버블과 현재의 AI 시장을 비교하며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아직 몇 년의 시간이 남았다'는 관점이다. 과거 닷컴 버블 당시 실적이 탄탄했던 시스코의 역할을 현재는 엔비디아와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수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시나리오가 유효하다면, 투자자들은 AI 밸류체인 내에서 발생하는 '병목 현상(Shortage)'에 주목해야 한다. 출연자는 "2025년에는 GPU, 2026년에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이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을 일으키며 주도주 역할을 했다"며, "병목 현상이 일어나는 지점은 항상 이동하므로 그 흐름을 조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구간은 가장 가파르게"... 주도주 교체에 대비해야

두 번째 시나리오는 '거품 붕괴가 임박했다'는 관점이다. 영상에서는 "버블의 마지막 구간은 대개 가장 가파르게 오른다"는 점을 언급하며, 시장의 광기가 극에 달할 때 나타나는 현상을 설명했다. 만약 거품 붕괴가 가까워진 상황이라면, 이미 기업 가치가 크게 오른 비상장 기업들이나 특정 주도주를 대신할 새로운 흐름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주도주의 교체'다. 출연자는 "일이 진행됨에 따라 주도주는 교체된다"며, AI 인프라(전력, 통신 등)에서 시작된 흐름이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AI 거품론이 제기되는 지금의 국면은 유동성이 AI 혁명이라는 특정 분야로 쏠리는 과정이며, 투자자는 거품이 완전히 꺼지기 전까지 밸류체인 내에서 공급 부족이 발생하는 지점을 추적하며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영상의 핵심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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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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