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선보, 친환경 선박 기술로 글로벌 시장 공략…코트라 GP 사업 통해 직접 수출 확대
안전모를 쓴 두 직원이 공장 내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핵심 기자재 기업인 SB선보가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직접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유튜브 채널 '김용명의 내일은 수출왕' 영상에 따르면, SB선보는 설계부터 조달, 제작,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 수행하는 엔지니어링 역량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설계부터 내시경 검사까지…통합 엔지니어링이 만드는 경쟁력
SB선보의 주요 제품은 선박 엔진룸의 배관과 장비들을 시스템으로 통합해 모듈 형태로 제작하는 '탱크탑(Tank top)' 유닛이다. 특히 최근 강화되는 글로벌 친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하는 시스템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탄소 배출에 따른 선주의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제품들은 SB선보 설계센터의 엔지니어링 과정을 거쳐 제작된다. 영상에서는 SB선보의 경쟁력으로 '엔지니어링과 제작의 통합'을 꼽았다. 일반적인 기업들이 설계와 제작을 분리하여 진행하는 것과 달리, SB선보는 설계 단계부터 제품의 배치와 장비 구성 등을 직접 결정하며, 제작 후에는 내시경 검사를 통해 파이프 내부의 청결도와 결함 여부를 정밀하게 확인하는 공정을 거친다.
코트라(KOTRA) GP 사업 통해 '간접 수출' 넘어 '직접 수출'로 전환
SB선보는 과거 간접 수출 비중이 높았으나, '월드클래스 300' 기업 선정과 코트라(KOTRA)의 지원 사업을 활용하며 직접 수출 비중을 높여왔다. 특히 코트라의 '글로벌 파트너링(GP) 사업'은 해외 무역관이 사전에 발굴한 바이어의 기술 수요와 국내 기업의 제품을 직접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SB선보 영업부 관계자는 "코트라의 중견기업 글로벌 지원 사업과 GP 사업을 통해 해외 유수의 고객사와 접점을 넓힐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해외에 직접 수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GP 사업은 산업별·지역별로 다양하게 운영되며, 기업은 코트라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GP 사업은 사전에 확보된 바이어의 수요와 기술·제품 적합성을 고려하여 참가 기업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친환경 선박 트렌드 대응…선주사 니즈 선제적 파악이 핵심
현재 조선업계의 화두는 탄소 배출을 제로화하거나 상쇄하는 '친환경 선박'이다. 이에 따라 LNG 연료 공급 시스템 및 재기화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SB선보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LNG 관련 시스템을 수출하고 있으며, 단순히 제품을 납품하는 것을 넘어 기술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SB선보 측은 해외 조선소뿐만 아니라, 실제 발주 주체인 '선주사'를 직접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전시회나 GP 사업을 통해 선주사를 먼저 만나 친환경 연료 시스템에 대한 기술적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선주의 발주가 이루어지기 전에 기술 협의를 마친 뒤 조선소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기업 관계자는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하우로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기보다, 제품을 설계할 수 있는 근본적인 설계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SB선보는 이러한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적 솔루션을 고객사에 제공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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