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한도와 내 상환 능력은 다르다"…대출 규모 결정할 4가지 핵심 기준
안경을 쓴 남성이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대출을 활용해 자산 형성의 범위를 넓히는 전략이 필요하지만,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부채는 가계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 최근 금리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적정 대출 규모를 산정하기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었다.
세후 소득 30% 이내로 원리금 상환액 제한해야
작가 송희구 영상에 따르면, 대출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은행이 허용하는 한도가 아니라 '개인이 생활 가능한 수준인가'이다. 영상에서는 30년 원리금 균등 상환을 기준으로, 세후 소득의 30% 정도를 원리금 상환의 최대치로 설정할 것을 권고했다.
예를 들어 맞벌이 부부의 월 세후 소득이 1,000만 원이라면 월 원리금 상환액을 300만 원 이내로 제한하는 식이다. 만약 외벌이로 월 세후 300만 원을 번다면 월 상환액은 100만 원 수준이 적정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는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성과급 비중이 높거나 생활비 지출이 적다면 상한을 높일 수 있지만, 소득이 불안정하거나 향후 큰 지출이 예정되어 있다면 이 기준을 더 낮춰야 한다고 영상에서는 강조했다.
대출 규모 결정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4가지 요소
무리한 대출로 인해 저축 여력이 사라지거나 갑작스러운 지출에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대출 실행 전 다음 네 가지 요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첫째는 소득의 안정성이다. 현재의 소득뿐만 아니라 향후 소득이 유지될 가능성을 살펴야 하며, 월급과 같은 고정 소득과 성과급·사업소득 같은 변동 소득의 특성을 고려해 대출 규모를 달리해야 한다. 둘째는 현금 흐름이다. 생활비와 보험료 등을 제외하고 매달 남는 금액을 확인해야 하며, 원리금을 부담한 후에도 최소 월급의 30% 정도는 저축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야 한다. 셋째는 미래의 대규모 지출 계획이다. 자동차 구입, 부모님 부양, 이직, 사업 준비 등 목돈이 필요한 이벤트가 있다면 대출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 마지막은 버틸 수 있는 여력이다. 금리가 예상보다 급격히 상승할 경우를 대비해 본인의 소득과 현금 흐름으로 이를 감당할 수 있는지 계산해 보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2021년 금리 인상기와 현재 시장 환경의 차이
영상에서는 과거 2021년의 급격한 금리 인상기와 현재의 시장 환경을 비교하며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2021년 당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0.5%의 초저금리 상태였으나,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1년 반 만에 3.5%까지 급격히 인상되었다. 당시의 충격은 낮은 금리에 익숙해져 있던 경제 주체들이 급격한 금리 상승이라는 '트리거'를 맞이했기 때문이라고 영상에서는 분석했다.
반면 현재는 이미 한 차례 강력한 금리 인상 사이클을 경험하며 시장 참여자들이 높은 금리에 어느 정도 적응한 상태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만 시장이 금리 변화에 적응했다고 해서 개인에게 타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영상에서는 "냉장고에 있는 계란 초밥은 싱싱해도 내 손에 있는 계란 초밥은 상할 수 있다"는 비유를 통해, 시장의 흐름보다 개인의 소득과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한 '개별적 대응'이 훨씬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결국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가장 좋은 자산을 선택하는 것이 대출 활용의 핵심 원칙이다.
거주와 투자를 분리하는 대안적 접근
대출 부담이 커서 주택 매수가 어려운 경우에는 '거주와 투자의 분리' 전략도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원하는 지역에 월세로 거주하며 주거비를 관리하는 동시에, 남은 자금을 활용해 재개발이나 정비 사업 물건을 검토하는 방식이다. 다만 재개발 투자의 경우 사업 단계, 권리 관계, 예상 사업 기간, 추가 분담금, 주변 시세 등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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