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기술 공유로 반도체 생태계 키운다…'공유인프라' 상생 모델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아카데미, 청년 Hy-Five, 분석·측정 지원센터 등 공유인프라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와 기술을 나누며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정 기업이 독점할 수 없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복잡하고 세분화된 공급망(Supply Chain) 속에서 기업들이 서로 기술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SK하이닉스 [SK hynix]가 전한 이 상생 협력 모델은 과거 대기업이 소규모 협력사의 연구개발(R&D) 비용을 보전해주거나 구매 단가를 높여주는 단순 지원 방식에서 진화했다. 협력사 자체가 가진 기술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지식과 인프라를 공유하는 '공유인프라' 프로그램이 그 중심에 있다.
실무 역량 키우는 '반도체 아카데미'와 취업 연결하는 'Hy-Five'
SK하이닉스는 협력사 구성원들의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현업에 종사하는 협력사 직원들은 이 교육을 통해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을 디테일하게 재점검하고, 공정 조건이나 장비 작동 조건 등 실무적인 해결책을 도출하는 능력을 키운다. 교육에 참여한 한 협력사 직원은 "교육을 받지 않았더라면 시행착오의 폭이 훨씬 컸을 것"이라며 "차세대 반도체 기술 지식을 배우며 협력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한 '청년 Hy-Five' 프로그램은 교육과 취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 실무 경험을 쌓기 어려운 취업 준비생들에게 산업 전반에 대한 교육과 현장 실습, 그리고 취업 연계까지 제공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해 현재 엔지니어로 근무 중인 한 청년은 "막연했던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부족해 걱정이 많았는데, 하이파이브가 취업 준비 시절의 불안감을 확신으로 바꿔준 연결고리가 됐다"고 전했다.
72시간 내 고품질 데이터 제공하는 '분석·측정 지원센터'
기술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석 데이터의 격차를 줄이는 것도 주요 과제다. SK하이닉스의 '분석·측정 지원센터'는 협력사가 제품 개발 과정에서 겪는 기술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품 개발 시 미세한 오염물이나 스크래치 등을 확인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은 통상 수개월에 달하지만, 지원센터를 활용하면 결과 제공까지 최대 3일(72시간) 내외로 단축할 수 있다.
협력사 관계자는 "기존 방식으로는 공정 환경을 정확히 알지 못해 분석에 많은 공수가 들었지만, 센터를 통해 고품질의 결과 자료를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어 유일무이한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소재 기업의 실험 노하우와 SK하이닉스의 분석 경험 및 반도체 전반 지식이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구조다.
양산 실증 한계 넘는 '트리니티 팹'과 선순환 생태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기술 개발을 마친 후 이를 실제 양산 라인에서 검증할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양산 라인과 동일한 환경을 갖춘 미니팹(Mini-fab)인 '트리니티 팹'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소부장 기업은 개발된 기술을 양산 단계까지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다.
이러한 인프라 공유는 결국 수요 기업인 SK하이닉스에게도 이득으로 돌아온다. 협력사의 개발력과 대응력이 높아지면 제품의 품질이 향상되고, 이는 다시 SK하이닉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측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때 커진다"며 생태계 전반의 동반 성장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출처: SK하이닉스 [SK hynix] 유튜브 「[Semi City] 작은 네모에서 시작된 큰 상생 (ft. 공유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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