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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보러 프랑스서 왔다, K-콘텐츠 성지순례 열풍

e스포츠 롤파크와 K-팝 성지순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K-콘텐츠 관광 열풍과 이를 경제 자산으로 전환하기 위한 규제 혁신 과제를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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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보러 프랑스서 왔다, K-콘텐츠 성지순례 열풍

전 세계 MZ세대 모이는 e스포츠 성지, 롤파크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 3층에 위치한 '치지직 롤파크(LoL Park)'가 글로벌 e스포츠 팬들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2026년 1월 14일,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 컵(LCK컵)' 개막전이 열린 날, 영하 10도의 추위 속에서도 유럽, 미국, 아시아 등지에서 온 MZ세대 팬들이 현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경기는 'DN수퍼스'와 'kt롤스터'가 맞붙었다.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온 대학생 콜랑(23) 씨는 "프랑스에서도 매일 한국 LCK컵 경기를 생중계로 챙겨본다. 프랑스 팬들에게 롤파크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유명한 곳"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스타 페이커(이상혁)가 활약하는 LCK의 위상이 반영된 결과다.

'최애' 따라 전국으로, K-팝 팬덤의 성지순례

K-팝 팬덤의 움직임은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확장되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 엑소, 몬스타엑스, 투어스(TWS) 등 인기 아티스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성지순례' 수요가 관광의 새로운 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팬덤 특성을 반영해 투어스(TWS) 등 아티스트와 연계한 'BIAS VK' 기획 페이지를 운영하며 부산, 경주, 순천, 강릉 등 지방 관광으로의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외국인 카드 소비액 또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주류 문화가 된 K-콘텐츠의 파급력

K-콘텐츠는 이제 세계적인 주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지난 1월 11일, K-팝 소재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성과를 증명했다. 메기 강 감독은 수상 소감을 통해 “한국 문화에 뿌리를 둔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3월 21일 광화문 광장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리랑’ 공연을 선보였다. 당시 현장에는 200여 명의 외신 기자단과 전 세계 '아미(ARMY)'가 집결했으며, 이 공연은 넷플릭스 77개국 1위 기록으로 이어졌다.

관광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규제 혁신 과제

K-콘텐츠의 성취를 지속 가능한 경제 자산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팬들이 드라마 촬영지나 뮤직비디오 현장을 방문하려 해도 군사보호구역이나 개발제한구역 같은 규제에 막히는 사례가 빈번하다. 또한 지자체 간의 칸막이 행정으로 인해 포토존 설치 등 인프라 구축에 시간이 소요되는 구조적 한계도 존재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공공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는 '디지털 놀이터' 구축과 함께, 행정 패러다임을 규제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제기된다. 데이터 기반의 이동 경로 최적화와 제도적 장애물 제거가 뒷받침되어야 팬덤의 방문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된다.

By 남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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