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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세 빌리 진 킹, 65년 만에 대학 졸업

테니스 전설 빌리 진 킹이 82세의 나이로 65년 만에 역사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며 학업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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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세 빌리 진 킹, 65년 만에 대학 졸업

65년 만에 거머쥔 역사학 학사 학위

테니스 전설 빌리 진 킹(82)이 65년 만에 대학 졸업장을 품에 안았다. 킹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역사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며 오랜 숙원을 풀었다.

그녀의 학업 여정은 196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 입학했던 킹은 윔블던 최연소 여자 복식 우승을 차지하는 등 테니스 유망주로서 커리어에 집중하기 위해 입학 3년 만에 학업을 중단해야 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도 학업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던 그녀는 2026년 6월, 82세의 나이로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

"시작한 일을 마무리하는 것은 경기 후 악수와 같다"

졸업식 단상에 오른 킹은 오랜 시간을 돌아 다시 교실로 돌아온 소회를 밝혔다. 그녀는 연설을 통해 "역사학 학위를 마치기 위해 교실로 돌아오기까지 6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게는 끝내지 못한 일이 있었다. 내가 시작한 일을 마무리하는 것은 중요했다. 이는 경기 후 네트 앞에서 악수하는 것과도 같다"라고 말했다.

킹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학사모와 졸업 가운을 입은 사진을 공유하며 "당신이 시작한 일을 끝내는 데 너무 늦은 때란 결코 없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는 2024년 미완으로 남은 학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행보의 연장선이다.

불평등했던 1960년대 테니스 환경

킹은 졸업식에서 선수 시절 겪었던 시대적 불평등을 언급했다. 1961년 당시 여성 테니스 선수들은 재정적 지원이 거의 없는 환경에 놓여 있었다. 그녀는 "당시 내 친구였던 아서 애시와 스탠 스미스는 남자팀 장학생이었지만, 여성 선수들에게는 지원이 제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상 체계 또한 열악했다. 현재 윔블던 복식 우승 상금이 약 50만 달러(한화 약 7억 6,000만 원)에 달하는 것과 달리, 당시에는 지역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45달러(한화 약 7만 원) 상당의 상품권이 우승 보상이었던 시절을 회고했다.

메이저 39회 우승, 코트를 넘어 인권으로

빌리 진 킹은 메이저 테니스 대회에서 총 39차례 우승을 차지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녀의 커리어는 코트 위에서의 압도적인 성취를 넘어, 여성 및 성소수자의 권익 신장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온 인권 운동가로서의 행보로 완성되었다.

By 남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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