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오악사부터 알파드라이브원까지, 2026 K포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2026 K포럼 현장. 백제 오악사 재현부터 김준수, 한즈, 알파드라이브원의 무대까지 이어졌다.
백제 금동대향로 속 악사들이 무대로 살아나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이 백제의 선율로 채워졌다. 9일 열린 '2026 K포럼'의 막을 올린 주인공은 백제가야금연주단이다. 이들은 백제금동대향로에 새겨진 5인의 악사를 현대적 무대로 재현하며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무대 위에는 완함(비파), 적(피리), 소(관), 백제금(거문고), 고(북) 등 다섯 가지 악기가 등장했다. 연주단은 악기의 형태와 소리를 철저히 고증했다. 당시의 의상과 머리모양까지 세밀하게 구현한 스토리텔링 무대는 객석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2007년 창단 이후 전통음악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목표로 활동해온 백제가야금연주단은 이번 오프닝을 통해 우리 음악의 역사적 가치와 예술적 완성도를 선보였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K포럼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K콘텐츠와 K브랜드의 성과를 짚고 미래 마케팅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K를 플레이하라'라는 주제 아래 열린 이번 포럼은 K콘텐츠가 단순한 관람을 넘어 대중이 직접 즐기고 향유하는 문화로 확장되는 과정을 무대 위 퍼포먼스로 풀어냈다.
김준수의 추임새와 한즈의 감성, 알파드라이브원의 에너지
'현역가왕2'에서 최종 5위를 차지한 김준수는 스페셜 스테이지를 맡았다. 부채를 활용한 연출로 등장한 그는 첫 곡 '어사출두'를 부르며 시원하고 힘 있는 목청을 터뜨렸다.
김준수는 무대 중간 관객들과 호흡하는 법을 제안했다. 그는 "판소리가 생소한 분들이 많다"며 "우리 소리를 할 때 호응과 박수도 좋지만 추임새를 함께 주고받으면 국악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준수가 직접 "얼씨구", "좋다", "잘한다"라며 선창하자 관객들은 즉각적인 추임새로 화답했다. 이어 '못 찾겠다 꾀꼬리', '더질더질' 등 익숙한 곡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며 판소리 특유의 성량을 과시했다.
인디 팝 소울 아티스트 한즈가 무대를 이어받았다. 2024년 데뷔한 한즈는 '꽃이 피고 지듯이'로 첫 곡을 불렀다. 올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비공식 OST로 쓰이며 음원 차트 역주행을 기록했던 그는,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으로 '해피 블루', '비 마이 로즈'를 연달아 불렀다.
행사의 피날레는 Mnet '보이즈 플래닛 2'를 통해 결성된 8인조 다국적 그룹 알파드라이브원이 장식했다. 데뷔 앨범 '유포리아'로 초동 판매량 144만 장을 기록하며 밀리언셀러에 오른 이들은 '오엠지!'로 무대를 시작했다. 이어 선보인 '프릭 알람'은 빠른 비트와 파워풀한 안무로 행사의 열기를 높였다. 알파드라이브원은 타이틀곡 '프릭 알람'으로 음악방송 4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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