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욱, '김부장' 속 소시오패스 주강찬으로 소지섭과
배우 주상욱이 SBS '김부장'에서 잔혹한 부성애를 가진 주강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김부장의 북한 납치 엔딩이 전개됐다.
배우 주상욱이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에서 용역 깡패 출신 ‘주학건설’ 회장 주강찬을 맡아 데뷔 후 가장 강렬한 악역을 연기했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되는 이 작품에서 주상욱은 감정을 절제한 차가운 시선과 담담한 말투로 압도적인 긴장감을 구축했다.
흉터로 각인시킨 괴물의 첫인상과 뒤틀린 부성애
주강찬의 광기는 첫 등장부터 드러났다. 국회의원 심 의원(김경룡 분)과 욕탕에서 독대하던 중, 몸을 덮은 화상 흉터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사업하고 나서 후회가 되더라고요. 딸아이한테도 부끄럽고. 그래서 그냥 제가 토치로 지져버렸습니다”라고 무심하게 답했다. 평온한 표정으로 자신의 몸에 흉터를 새긴 이유를 설명하는 모습은 캐릭터의 위험성을 단번에 보여줬다. 주상욱은 해당 장면에 대해 “주강찬이라는 괴물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신이었다”며 “첫 노출 장면인 만큼 식단 관리와 운동으로 몸을 만드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딸 주혜리(유지안 분)를 향한 뒤틀린 부성애는 소시오패스적인 면모를 더한다. 딸이 김민지(서수민 분)를 해쳤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강찬은 “그렇게 죽이고 싶었으면 아빠한테 죽여 달라고 해야지. 내가 그 정도도 못 해줄 거 같아?”라며 딸을 꾸짖었다. 그러고는 곧바로 딸을 품에 안으며 “네가 원하는 거 안 들어준 적 없잖아. 별일 아니야. 죽은 건 확인했니?”라고 속삭였다. 사랑을 명분으로 범죄를 정당화하는 이중적인 모습이다.
과거의 잔혹한 행적도 드러났다. 용역 시절 악연을 맺었던 금이빨(조복래 분)의 치아를 모두 뽑아버린 사실이 밝혀지며 폭력적인 본성이 드러났다. 학교에서 김부장(소지섭 분)과 처음 마주했을 때도 그는 미소를 유지한 채 “다시 한번 이런 일이 생긴다면 그땐 학교도 당신들도 없어질 테니까요”라고 차분하게 경고했다. 또한 기억을 잃은 척하는 김민지를 간파하고 “아직 학생이라 그런지 감정을 감추는 게 어설퍼. 기억을 잃은 척하는 것도 어설프고”라고 말한 뒤, “김민지 학생만 세상에서 사라지면 되겠네”라며 타인의 생명을 희생시킬 수 있는 신념을 내비쳤다.
김부장의 북한 납치 엔딩과 주강찬의 복수 예고
17일 방송된 7회에서는 주강찬이 김부장 부녀의 신병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김부장은 특임국에 잠입해 딸 김민지를 구출했다. 남 실장(이동하 분)이 김민지를 주강찬이 데려간 것으로 보고하자, 주강찬은 김부장과 성한수(최대훈 분), 박진철(윤경호 분)을 제거하려 했다. 김부장 일행은 남 실장 일당을 일망타진하고 주강찬의 별장으로 향했다. 주강찬은 김부장에게 “우린 다른 게 없다”라며 “악연은 덮고 내 밑에서 일하면 한 달에 1억 주겠다”라고 제안했다. 이에 김부장은 “민지를 위해 너를 제거한다”라며 주강찬에게 폭력을 가했다.
딸 민지가 김부장을 만류하며 상황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김부장은 결국 군에 자수하고 특수 감옥에 갇혔다. 김부장은 자신이 북한에서 왔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그 사이 주강찬은 로펌을 찾으며 계략을 세웠고, 금이빨은 새로운 금이빨을 장착하며 복수를 준비했다. 박강성(김성규 분)은 아지트에서 치료하며 체력을 회복했다.
7회 엔딩은 충격적이었다. 북한 군인들이 김부장을 강력한 마취제로 재운 뒤, 그가 눈을 뜬 곳은 북한의 고문실이었다. 8회 예고편에서는 북한에서 고문당하는 김부장의 모습과 함께, 주강찬이 김부장의 숨통을 끊어달라고 요구하는 장면, 그리고 홀로 북한에서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김부장의 모습이 그려졌다. 주상욱은 “주강찬이 김부장을 꺾기 위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