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축구인들 반성해야" 월드컵 탈락 참사에 던진
전 국가대표 주장 기성용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대한 심경을 전하며 한국 축구의 근본적인 개혁과 축구인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전 국가대표 주장 기성용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의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을 지켜본 소회를 밝혔다. 그는 최근 공개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예고 영상을 통해 한국 축구가 직면한 위기 상황과 축구인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쓴소리를 전했다.
현장 분위기는 초반의 희망과 후반의 절망이 극명하게 갈렸다. 멕시코에서 직접 경기를 지켜봤던 기성용은 체코와의 1차전 역전승 당시만 해도 조 1위나 2위를 다툴 만큼 분위기가 좋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후 멕시코전 0-1 패배와 이어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전 0-1 패배는 한국 축구를 최악의 결과로 몰아넣었다.
희망이 절망으로 바뀐 멕시코 현장의 기록
기성용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의 흐름을 직접 목격했다. 그는 멕시코 현지에서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인 체코전을 관전했다. 당시 한국은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기성용은 "첫 경기 결과가 너무 좋았다"며 "내가 한국으로 돌아올 때까지만 해도 조 1위로 올라가냐, 2위로 올라가냐를 논할 만큼 분위기가 좋았다"고 당시의 긍정적인 기류를 전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됐다. 한국은 멕시코를 만나 0-1로 무릎을 꿇었고, 이어지는 3차전에서는 당시 FIFA 랭킹 60위였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했다. 최약체로 분류되던 남아공을 상대로 무승부조차 거두지 못한 채 조별리그 3위로 밀려난 한국은 32강 진출은 물론, 조 3위 상위 8개국 안에도 들지 못하며 결국 탈락했다. 역대 최저 순위인 최종 34위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국민 실망 충분히 이해" 캡틴의 무거운 책임감
현장에서 선수들에게 힘을 보태고 돌아온 기성용은 결과에 대해 깊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과 만나 힘도 많이 주고 왔는데 이렇게 끝나버리니 경험해 본 선수로서 많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회 결과로 인해 분노와 실망을 표출하고 있는 축구 팬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기성용은 "국민들이 실망하는 부분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고개를 숙였다.
단순한 아쉬움을 넘어 그는 스스로에게도 엄격한 질문을 던졌다. 전 국가대표 주장이었던 만큼 이번 참사에 대한 책임감 또한 무거웠다. 그는 "나도 축구인이지만 내가 과연 한국 축구를 위해서 열심히 무언가를 했는지 요즘 많은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다. 이는 단순한 비판을 넘어 한국 축구의 구성원으로서 느끼는 자책과 성찰이 담긴 발언이다.
무너진 지도부와 시작된 한국 축구의 대혼돈
이번 월드컵 참사는 한국 축구 행정의 총체적 난맥상과 맞물리며 더 큰 파장을 일으켰다. 대회 전부터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특혜 논란과 전술 부재 문제가 끊이지 않았던 가운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자 홍명보 감독은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여기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역시 사퇴를 예고하며 한국 축구는 유례없는 혼란기에 접어들었다.
현재 한국 축구계는 뼈를 깎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박지성과 이영표를 중심으로 'K-축구 혁신위원회'가 출범하며 회장 선거 방식 등 구조적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하지만 기성용이 강조한 것처럼 축구계 내부의 기존 세력들이 변화를 거부할 경우, 이러한 혁신이 실질적인 개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기성용은 "앞으로 한국 축구가 많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바람이 있다"며 "축구인들이 정말 반성하고 각성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멈추지 않는 구조적 과제와 남겨진 숙제
이번 사태는 단순히 경기 결과의 실패를 넘어 한국 축구의 시스템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로 확산되고 있다. 대회 기간 내내 핵심 선수들의 활용법 실패와 전술적 미비함이 지적되었고, 이는 결국 지도부의 사퇴로 이어졌다. 협회장과 감독이 떠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다양한 개선안이 쏟아지고 있지만, 지역 축구협회 등 기득권층의 목소리가 여전히 강해 개혁의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성용은 멕시코 현지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며 느꼈던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국 축구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축구인들이 정말 반성을 많이 해야 한다"는 말을 남기며, 이번 월드컵 참사가 한국 축구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뼈아픈 교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축구인들 정말 반성해야” 기성용의 뼈아픈 자성
기성용은 이번 월드컵 참사를 지켜보며 한국 축구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 축구가 많이 개혁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다”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축구계 내부를 향한 날 선 비판도 이어졌다. “축구인들이 정말 반성해야 한다”라고 말한 그는 스스로에게도 엄격한 질문을 던졌다. “나도 축구인이지만 내가 과연 한국 축구를 위해서 열심히 무언가를 했는지 요즘 많은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