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승, 우승 상금 1억 전액 기부... 할아버지
배우 이주승이 '디렉터스 아레나' 우승 상금 1억 원을 할아버지의 유지를 따라 한부모가족복지시설에 전액 기부했다.
배우 이주승이 서바이벌 프로그램 우승 상금 1억 원을 전액 기부했다. 지난 17일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된 이주승의 일상에는 우승의 기쁨과 함께 할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감독'이라 불러주던 할아버지의 응원
이주승은 최근 ENA의 숏드라마 감독 서바이벌 '디렉터스 아레나'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직접 감독과 각본, 주연을 맡은 작품 '살인자 윗집 그녀'로 실력을 입증했다. 영광의 순간 뒤에는 슬픔도 있었다. 이주승은 서바이벌 최종 각본을 집필하던 중 할아버지를 떠나보냈다. 그는 "슬픔을 잊으려고 더 몰입했던 것 같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생전 할아버지는 이주승이 단편 영화를 처음 연출할 때부터 그를 '이 감독'이라 부르며 꿈을 지지해준 조력자였다. 이주승은 할아버지 사진 앞에 우승 트로피와 기부 증서를 놓은 채 한참 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는 "할아버지와 마음속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보고 계신다고 생각하면 위로가 된다"고 전했다.
상금 1억 원 전액 기부 결정한 이유
우승 상금 1억 원은 한부모가족복지시설에 전액 기부된다. 평소 봉사와 나눔을 강조해온 할아버지의 뜻을 기리기 위한 결정이다. 이주승은 "상금 받았는데 전액 기부했어요. 할아버지가 항상 봉사하라고 하셨잖아요"라며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우승이 "할아버지가 도와주신 것 같다"며 공을 돌렸다. 할아버지는 지난 2월 22일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생전 6·25 전쟁에 참전했던 국가유공자이자 장교였다.
반려견 코코와 가족이 겪은 이별의 시간
이날 방송에서는 가족이 겪은 상실의 아픔도 나타났다. 이주승 어머니의 집에는 지난 2월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 '코코'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어머니는 코코가 떠난 뒤 한동안 유골함을 들고 평소 산책하던 코스를 그대로 걷는 등 이별의 시간을 보냈다. 이주승은 어머니가 코코와의 시간을 온전히 보내고 싶어 한다는 점을 배려해 집안 분위기를 살폈다. 그는 어머니를 위해 반려견의 흔적이 남은 공간에 놓을 러그를 선물했다. 이주승은 홀로 계신 할머니의 적적함을 덜어드리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할머니 댁을 방문했다. 가족들은 반려견 코코와 할아버지라는 큰 슬픔을 차례로 맞이하며 서로를 다독였다.
할머니에게 전한 눈물의 효도
이주승은 할머니를 위해 정성스러운 시간을 준비했다. 어머니와 함께 건강을 위한 토마토 주스와 밑반찬을 직접 만들며 할머니를 만날 채비를 마쳤다. 할머니 댁에 도착한 이주승은 우승 트로피와 1억 원 후원 증서를 전달했다. 손주의 성취를 마주한 할머니는 두 손으로 트로피를 꼭 쥔 채 "할아버지가 좋아하셨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주승과 어머니 역시 할머니의 모습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주승은 홀로 계신 할머니를 위해 일주일에 한두 번씩 방문해 말동무가 되어주고 있다. 이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수도권 기준 가구 시청률 6.2%를 기록하며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