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6.09.20 (일)

"미국 금리 인상 시기 놓쳤다"…9월 FOMC 인상 가능성 속 일본 금리 정상화 변수도

스튜디오에서 안경을 쓴 남성이 노트북 앞에 앉아 경제 뉴스를 전달하고 있다.

한경수 | 입력 2026.09.20 16:33 |업데이트 2026.09.20 16:47 | 댓글 0
"미국 금리 인상 시기 놓쳤다"…9월 FOMC 인상 가능성 속 일본 금리 정상화 변수도
스튜디오에서 안경을 쓴 남성이 노트북 앞에 앉아 경제 뉴스를 전달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치고 있다. 유가 상승과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력 등 거시경제 지표가 금리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 금리 인상 시기 놓쳤다"…9월 FOMC 인상 전망 우세

우리은행 유튜브 채널 '모닝경제Plus'에 출연한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0% 이상의 확률로 내다보고 있다"며 "올해 내 두 번 이상 금리를 인상할 확률도 60%를 넘어선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명분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란 전쟁 지속과 사우디의 석유 공급 중단 소식 등으로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며 "물가는 66개월 연속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고, 인플레이션과 재정 불안 우려로 국채 금리도 5%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이라도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연준의 화법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금리를 인상하되 향후 완만하게 올리겠다는 '비둘기파적'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준이 지나치게 매파적인 발언을 할 경우 공화당,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신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금리 정상화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지속성 우려

미국의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일본은행(BOJ)의 행보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현재 1.0% 수준인 일본의 기준금리가 이번 주 금융정책회의를 통해 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기준금리가 1.5%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30년 넘는 기간 동안 전 세계가 일본의 금리 정상화 과정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의 금리 인상과 엔화 강세가 맞물리며 나타날 수 있는 '엔캐리 트레이드(저금리인 엔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 청산'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과거의 엔캐리 트레이드 축소는 일본 내부 이슈가 아니었거나 발생하더라도 짧게 끝났다"며 "하지만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꾸준히 올리고 시장금리 자체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일본 내부의 동력에 의한 청산 압력이 과거와 달리 상당히 긴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국채 금리 상승과 미 국채 보유 비중 변화 가능성

일본의 금리 정상화는 미국 국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미 국채의 최대 보유국인 일본의 금융기관들이 미 국채를 계속 보유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국채 금리가 3%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일본 금융기관들이 굳이 미 국채를 보유할 필요가 없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책 당국 입장에서는 일본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기관들이 미 국채 대신 일본 국채를 사도록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통화정책과 일본의 금리 움직임이 맞물리며 한국의 원·달러 환율, 국채 금리, 주가에도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FOMC 결과와 일본 중앙은행의 결정이 이번 주 중요한 이슈인 만큼, 낙관적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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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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