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10년물 금리 5% 안팎의 경고…원/달러 환율 1,200원대 진입 전망
정장을 입고 안경을 쓴 남성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올해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 안팎까지 상승함에 따라 향후 글로벌 경제와 국내 금융 시장의 향방에 대한 분석이 나왔다.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1,551원까지 상승했다가 최근 1,340원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미 국채 금리 5% 돌파와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 안팎에 도달한 상황에 대해 경제적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과거 사례를 비추어 볼 때, 미국 금리가 급등할 때마다 미국 내부 혹은 외부 국가에서 경제 위기가 발생해 왔다는 점이 지적됐다. 1980년대 미국 은행 위기와 저축대부자 위기, 1987년 블랙 먼데이, 그리고 한국의 외환 위기와 2008년 금융 위기 등이 대표적이다.
금리 상승은 시차를 두고 가계 소비를 줄이는 요인이 된다. 특히 AI 기업들이 회사채 신용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온 상황에서, 5% 수준의 국채 수익률은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보다 국채를 선호하게 만들어 AI 기업들의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 이러한 소비와 투자의 감소는 미국 GDP의 69%를 차지하는 소비 부문의 위축으로 이어져,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과 1,200원대 전망
원/달러 환율은 중장기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 결정 요인 중 하나인 달러 인덱스는 중기적으로 하락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 불균형 해소 과정에서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중국 위안화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의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위안화 가치 상승은 원화 가치 상승(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엔화 가치 상승과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기조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미국과 일본의 10년 국채 수익률 차이가 축소되면 엔화 가치가 오를 수 있으며, 이는 원화 가치 상승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상반기 총 저축률이 45.6%로 역사적 고점을 기록한 반면 국내 투자율은 24.2%로 낮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GDP의 20%를 넘는 4,50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대규모 달러 유입은 원화 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은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1,200원 안팎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스피 추가 조정 가능성과 주요 리스크 요인
국내 증시인 코스피는 상반기 원화 가치 하락과 함께 상승했으나, 하반기에는 원화 가치 상승과 함께 하락하는 등 과거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상반기 코스피가 지나치게 고평가되었고, 원화 가치는 저평가되었던 상황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현재 시장의 주요 리스크로는 ▲이연 자산(주식) 가격의 고평가 ▲AI 투자 거품 우려 ▲선진국의 장기 금리 고수준 유지 ▲호르무즈 해역 이슈로 인한 유가 급등 ▲트럼프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꼽힌다. 특히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은 4분기 주가 조정과 내년 상반기 소비·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4분기에는 환율이 상승하고 코스피가 추가로 하락하는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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