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 사기와 투병으로 겪은 은퇴 고민… "결국 얻은 건 사랑하는 사람"
가수 이정이 '밴라이브'를 통해 그룹 7Dayz 시절의 아픔과 제주도 사업 실패, 그리고 이를 극복하게 한 배우자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회고했다.
가수 이정이 굴곡진 삶의 궤적을 돌아보며, 모든 것을 잃었던 시기에 얻은 소중한 가치에 대해 담담한 심경을 밝혔다. 2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미스&미스터트롯'의 오리지널 콘텐츠 '밴라이브'에서는 진행자 안성훈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이정과 만나 그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7Dayz 데뷔부터 멤버의 비보까지… 멈춰버린 시간
이정은 그룹 7Dayz(세븐데이즈)로 데뷔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당시의 고충을 전했다. 안성훈과의 대화 중 이정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그룹으로 데뷔했던 상황을 언급했다. 당시 대중의 관심이 월드컵에 집중되어 있어 활동에 어려움이 있었던 점을 시사했다. 7Dayz는 안성훈의 학교 동기였던 최영준 배우와 작곡가 친구의 인맥을 통해 결성된 그룹으로, 한국의 백스트립 보이즈나 보이스투맨을 꿈꾸며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이정은 그룹 활동 이후 솔로 가수 '이정'으로 재데뷔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심리적 고통을 고백했다. 그는 그룹 멤버였던 재호의 사고를 언급하며, "그때부터 사실은 시간이 멈춰 있다"고 말했다. 이정은 "나만 아니었으면 재호가 갈 일이 없었다는 죄책감을 20년 넘게 안고 살고 있다"며 당시의 상실감을 드러냈다.
제주도에서의 사업 실패와 은퇴를 결심했던 순간
음악 활동 외에 제주도에서 새로운 삶을 모색했던 시기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정은 과거 군 전역 후 음악을 잠시 내려놓고 다른 삶을 살기 위해 하와이 이민까지 고려했으나, 지인의 권유로 제주도에 정착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2012년경 제주도에서 스튜디오와 커피숍을 운영하며 사업을 시작했던 그는 "오픈하자마자 너무 잘 되어 인테리어를 고민할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그의 삶을 흔들었다. 이정은 "사업이 자리를 잡으려던 찰나에 코로나19가 찾아왔다"며, 이후 적자가 지속되면서 결국 폐업에 이르게 된 과정을 밝혔다. 그는 "스트레스를 받고 사람도 잃고 돈도 잃었다. 은행 빚까지 지며 모든 것이 마무리됐다"며, 당시의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으로 인해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했음을 고백했다. 이정은 2016년 혹은 2017년경에 아예 일을 접고 내려갔으며, 이후 2~3년 동안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신을 위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모든 것을 잃었지만 얻은 것 하나"... 운명적 만남과 결혼
모든 것을 잃었던 시기에 이정이 찾은 답은 '가족'과 '사랑'이었다. 이정은 인생의 굴곡을 거치며 "지금 생각해보면 장사를 했던 이유를 알았다. 우리 각시를 만나려고 했던 것"이라며, 사업 실패와 경제적 손실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배우자를 만난 것이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돈이나 주변 사람보다 건강한 몸과 사랑하는 사람만 있으면 인생이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는 심경을 전했다.
이정은 배우자와의 운명적인 만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사람은 내가 결혼을 해야 하나 보다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만난 지 한 달 만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정은 "장모님께 말씀드리고 바로 같이 살자고 했다"며, 상대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 행동으로 보여주었던 당시의 결단력을 전했다. 그는 만난 지 한 달 만에 혼인 신고를 마쳤으며, 결혼식은 코로나19가 지나고 한참 뒤에 올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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