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6.10.10 (토)
예능/TV

티빙 184만명 늘어 2위 복귀…‘999만 MAU’가 말하지 않는 것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서 티빙의 9월 월간활성이용자가 184만명 늘어 999만명에 도달했다. 개인정보 유출 보상 신청과 신규 설치가 겹친 수치의 의미를 분석하고, 유료 구독과 실제 시청 성과를 가를 후속 지표를 짚었다.

티빙이 9월 한 달 사이 앱 이용자를 184만466명 늘리며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2위로 다시 올라섰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지난 7일 공개한 안드로이드·iOS 통합 추정치에서 티빙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999만5372명으로 집계됐다. 8월 815만4906명보다 22.6%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같은 달 개인정보 유출 보상 신청이 앱과 홈페이지에서 진행돼, 순위 상승을 곧바로 시청 증가나 유료 가입 확대와 같은 뜻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거실 소파에 앉아 리모컨을 들고 텔레비전을 보는 여성
거실에서 TV를 시청하는 모습. 기사에 언급된 서비스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사진: Shixart1985 / 위키미디어 공용(CC BY 2.0)

191만명 뒤지던 티빙, 한 달 만에 80만명 앞서

8월에는 쿠팡플레이가 1006만7459명으로 티빙보다 191만2553명 많았다. 9월에는 티빙이 999만5372명, 쿠팡플레이가 919만8289명을 기록하면서 순서가 바뀌었다. 두 서비스의 격차는 티빙 우위 79만7083명이다. 티빙 이용자가 184만466명 증가하는 동안 쿠팡플레이 이용자는 86만9170명 감소한 결과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도 1620만7518명에서 1550만7477명으로 70만41명 줄었다. 웨이브는 7만4991명, 디즈니플러스는 27만8465명 감소했다. 주요 OTT 7개 앱의 합산 MAU는 8월 4321만9720명에서 9월 4304만8720명으로 0.4% 줄었다. 시장 전체가 커진 가운데 티빙이 점유율을 가져온 모습이라기보다, 각 플랫폼의 이벤트와 콘텐츠 일정에 따라 이용자가 이동한 달에 가깝다.

2026년 8월 대비 9월 주요 OTT 앱 이용자 증감
2026년 8월 대비 9월 주요 OTT 앱 이용자 증감
주요 OTT 앱 월간활성이용자수 비교
서비스8월9월증감
넷플릭스16,207,518명15,507,477명-700,041명
티빙8,154,906명9,995,372명+1,840,466명
쿠팡플레이10,067,459명9,198,289명-869,170명
웨이브4,053,444명3,978,453명-74,991명
디즈니+4,011,263명3,732,798명-278,465명

신규 설치 81만건, 보상 신청과 겹친 9월

신규 유입 신호도 있다. 모바일인덱스의 ‘26년 10월 인기 모바일 앱 순위’에 따르면 9월 티빙 신규 설치는 81만건으로 엔터테인먼트 앱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는 같은 달 증가분 184만466명보다 적다. 신규 설치뿐 아니라 기존 앱의 재사용, 기기 변경, 휴면 이용자의 복귀가 함께 MAU를 끌어올렸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집계 기간은 티빙의 개인정보 유출 보상 신청 기간과 겹친다. 티빙은 9월 7일부터 30일까지 유출 대상 회원에게 앱 또는 홈페이지의 ‘MY’ 메뉴에서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혜택을 신청하도록 했다. 포인트와 선택형 쿠폰, 해킹·피싱 안심보험은 직접 신청해야 했고, 탈퇴 회원은 보상을 받으려면 다시 가입해야 했다. 보상 신청은 10월 6일부터 30일까지 한 차례 연장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 결과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유출된 계정은 활성 2206만개와 비활성 1737만개 등을 합쳐 3954만개였다. 한 사람이 여러 계정을 보유할 수 있어 계정 수를 이용자 수로 볼 수 없으며, 주민등록번호 연계정보를 기준으로 중복을 제거한 고유 이용자는 1324만명이었다. 보상 신청을 위해 한 번 로그인해도 MAU에는 잡힐 수 있다는 점에서, 9월 수치는 사고 대응이 만든 일시적 접속과 콘텐츠 소비를 함께 포함한다.

MAU는 ‘한 번 열었다’를 세지만 ‘얼마나 봤나’는 모른다

MAU는 한 달 동안 앱을 한 번 이상 사용한 사람을 세는 지표다. 유료 구독자 수, 동영상 재생 시간, 결제액과는 다르다. 이번 수치도 모바일인덱스가 안드로이드와 iOS 기기 이용을 토대로 추정한 값이며 웹 이용은 포함하지 않는다. 티빙 이용자가 999만명에 이르렀다고 해서 999만명이 모두 요금을 냈거나 프로그램을 시청했다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다.

9월 2위 복귀가 사업 성과로 이어졌는지는 다음 달 이후 지표에서 판가름 난다. 먼저 10월 보상 신청 연장 종료 뒤에도 MAU가 유지되는지 봐야 한다. 이어 월간 총 시청시간과 1인당 시청시간, 일간활성이용자수(DAU), 유료 구독자 순증을 확인해야 한다. 보상 페이지를 확인한 이용자가 드라마·예능·프로야구 시청으로 이어졌다면 MAU뿐 아니라 체류 지표도 함께 오른다.

티빙에는 이용자를 오래 머물게 할 경제적 유인도 커졌다. CJ ENM의 2분기 실적 설명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티빙은 매출 1407억원과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첫 흑자를 냈고,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2.2% 증가했다. 이용자가 실제로 콘텐츠를 오래 볼수록 구독 유지와 광고 노출을 함께 높일 수 있는 구조다. 반대로 보상 신청으로 생긴 단발성 접속이라면 순위 변화가 매출로 연결되기 어렵다.

TV 화면으로 옮겨가는 시청도 함께 봐야

앱 MAU만으로 OTT 경쟁을 평가하기 어려운 이유는 시청 기기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2025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OTT 이용률은 81.8%였고, TV 수상기로 OTT를 본 비율은 2024년 23.8%에서 지난해 36.4%로 12.6%포인트 높아졌다. 스마트TV 보유율도 68.4%에 달했다. 모바일 앱 순위는 시장의 중요한 신호지만 거실 TV와 웹에서 일어나는 소비 전부를 담지는 않는다.

티빙의 9월 성적은 분명한 반등이다. 다만 184만명 증가를 ‘콘텐츠 흥행’ 하나로 설명하거나 ‘보상 신청 효과’ 하나로 단정할 근거는 아직 없다. 10월 이후에도 순위를 유지하고, 시청시간과 유료 구독자가 함께 늘어날 때 999만 MAU는 일시적 접속이 아닌 플랫폼 경쟁력의 증거가 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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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강부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수입차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국산차, 사회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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