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6.10.15 (목)
방송연예

역대 최고 3.677%인데 평균은 1.328%…야구중계 ‘빅매치 효과’

MBC스포츠플러스가 2026 KBO리그 중계 연평균 시청률 1.328%로 5개 스포츠채널 중 1위에 올랐다. 단일경기 최고치는 3.677%로 경신됐지만 연평균은 전년보다 0.004%포인트 낮아, 큰 승부에 시청이 몰리는 현상과 데이터 해석의 한계를 짚었다.

MBC스포츠플러스는 2026년 10월 14일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으로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 중계 평균 시청률이 1.328%를 기록해 5개 스포츠채널 가운데 1위였다고 발표했다. 10월 12일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정규시즌 최종전은 3.677%로 KBO리그 중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다만 시즌 평균은 지난해 같은 채널의 1.332%보다 0.004%포인트 낮았다. 최고 기록과 평균의 방향이 엇갈린 점은 ‘프로야구 인기 상승’이라는 한 문장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중계 시장의 변화를 보여 준다.

대전야구장 관중석에서 한국 프로야구 경기를 지켜보는 관람객들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한화-LG전 관람 모습. 이번 2026 시즌과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 사진: USAG-Humphreys / 위키미디어 공용(CC BY 2.0)

최고 시청률은 1년 새 5.2% 상승

MBC스포츠플러스가 공개한 수치를 비교하면 단일경기 최고 시청률은 2025년 3.494%에서 올해 3.677%로 0.183%포인트, 약 5.2% 높아졌다. 반면 시즌 평균은 1.332%에서 1.328%로 0.004%포인트, 약 0.3% 낮아졌다.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집계된 작은 차이여서 평균의 하락만으로 시청 기반이 약해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고 경기의 상승 폭과 평균의 정체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사실은 확인된다.

최고치를 만든 경기는 정규시즌 마지막 날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걸린 사실상의 3위 결정전이었다. KIA가 8회말 김도영의 결승 투런 홈런으로 LG를 4대2로 꺾고 3위를 확정했다. 결과를 미리 알 수 없고 순위가 한 경기에서 결정되는 조건이 실시간 시청을 끌어당겼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MBC스포츠플러스 집계상 역대 최고 시청률 1~3위도 2025~2026년 KIA·LG·한화가 맞붙은 경기였다.

다만 이를 곧바로 ‘빅매치 쏠림이 심해졌다’고 확정해서는 안 된다. 채널은 시즌 전체 경기별 시청률 분포나 중앙값, 동시간대 경쟁 편성, 중계 경기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최고치와 평균만으로는 상위 몇 경기의 기여도를 계산할 수 없다. 확인 가능한 결론은 2026년 최고 관심 경기가 전년 최고치를 크게 넘어섰지만, 채널의 시즌 평균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는 데까지다.

2025년과 2026년 MBC스포츠플러스 KBO 중계 평균 및 최고 시청률 비교
2025년과 2026년 MBC스포츠플러스 KBO 중계 평균 및 최고 시청률 비교
2025~2026년 MBC스포츠플러스 KBO 정규시즌 중계 시청률 비교. 전국 가구 기준, 단위 %. 자료: MBC스포츠플러스·닐슨코리아
2025~2026년 프로야구 중계·관중 지표
지표2025년2026년변화
MBC스포츠플러스 시즌 평균 시청률1.332%1.328%-0.004%p
MBC스포츠플러스 단일경기 최고 시청률3.494%3.677%+0.183%p
KBO 정규시즌 총관중12,312,519명12,770,551명+458,032명
KBO 경기당 평균 관중17,101명17,737명+636명

현장 관중은 3.7% 늘었지만 TV 평균은 제자리

현장 흥행은 더 뚜렷했다. 뉴시스가 KBO 집계를 인용해 보도한 2026 정규시즌 총관중은 720경기 1,277만551명이다. 지난해 1,231만2,519명보다 45만8,032명, 약 3.7% 늘었다. 경기당 평균 관중도 1만7,737명으로 전년 1만7,101명을 웃돌았다. 10개 구단 가운데 8개 구단이 홈 100만 관중을 넘었고, 정규시즌 마지막 날 세 경기 모두 매진됐다.

같은 기간 MBC스포츠플러스의 연평균 시청률은 0.004%포인트 낮아졌다. 이 차이는 경기장 관람과 유료방송 시청률이 같은 시장을 재는 지표가 아니라는 점을 일깨운다. 현장 관중은 입장권 판매 인원이고, 닐슨 수치는 조사 패널을 바탕으로 한 전국 가구 시청률이다. 온라인 중계와 모바일 이용은 이 기사에서 비교한 케이블TV 평균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는다. 따라서 관중 증가를 TV 시청률 상승과 일대일로 연결하면 실제 소비 경로의 변화를 놓칠 수 있다.

그럼에도 현장 수요와 단일경기 최고치가 함께 오른 것은 큰 승부의 실시간 가치가 남아 있음을 보여 준다. 정규시즌 전체를 꾸준히 보는 습관보다 순위가 결정되는 마지막 경기, 라이벌전, 포스트시즌처럼 결과의 희소성이 높은 순간이 방송 편성에서 더 강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지상파에서도 확인된 실시간 스포츠의 힘

정규시즌이 끝난 뒤 지상파 수치도 같은 방향을 보였다. 닐슨코리아의 10월 14일 수도권 가구 일일 순위에서 MBC가 중계한 두산-LG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6.8%로 전체 프로그램 2위였다. 개인 시청자 수는 85만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골 때리는 그녀들’은 3.3%, ‘라디오스타’는 3.1%,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2.1%였다.

이 숫자는 MBC스포츠플러스의 전국 가구 연평균 1.328%와 직접 비교할 수 없다. 채널이 다르고, 조사 지역과 기간도 다르다. 다만 평일 저녁 지상파 편성에서 실시간 야구가 드라마·예능 다수를 앞선 사실은 방송사가 포스트시즌 중계권과 편성 시간을 중시하는 이유를 보여 준다. 경기 결과를 알고 나면 가치가 빠르게 줄어드는 스포츠의 특성이 예약 시청과 동시 시청을 만든다.

중계 기술보다 먼저 공개돼야 할 데이터

MBC스포츠플러스는 올해 민병헌·신재영 해설위원 합류, 1980~90년대 감성을 재현한 ‘클래식 중계’, 주루와 수비를 다른 각도에서 보여 주는 ‘2루 심판캠’을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이런 변화가 시청률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공개 자료만으로 분리해 측정할 수 없다. 최고 시청률 경기가 시즌 순위를 결정한 대진이었다는 점에서 경기 자체의 중요도도 큰 변수다.

방송 산업 관점에서 필요한 것은 축하성 최고 기록보다 더 촘촘한 공개다. 경기별 시청률 분포, 디지털 동시접속자, 하이라이트 이용량, 연령대별 시청 변화가 함께 있어야 중계 품질과 대진 효과를 구분할 수 있다. 현재 자료만으로는 ‘중계 혁신이 기록을 만들었다’거나 ‘TV 시청이 급증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2026년 수치는 프로야구가 방송에서 사라지는 콘텐츠가 아니라, 소비 시간이 재배치되는 콘텐츠임을 시사한다. 경기장은 1,277만명을 모았고, 가장 중요한 정규시즌 한 경기는 케이블 중계 신기록을 냈으며, 포스트시즌 첫날 야구는 지상파 전체 2위에 올랐다. 반면 케이블 채널의 시즌 평균은 사실상 제자리였다. 다음 중계 경쟁의 승부처는 한두 번의 최고치가 아니라, 정규시즌의 긴 구간을 TV·온라인·짧은 영상으로 어떻게 이어 붙이느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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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KBO리그 #MBC스포츠플러스 #프로야구 중계 #시청률 #닐슨코리아 #스포츠 방송
이
이강부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수입차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국산차, 사회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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