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뿐인 해외 진출은 안 된다" 곽수종 박사가 본 일본의 침체와 청년의 과제
곽수종 박사가 일본 오사카 방문을 통해 느낀 일본 경제의 정체와 우리 청년들이 해외 시장을 비즈니스 관점으로 바라봐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근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곽수종 박사는 일본 경제의 정체된 분위기와 그 속에서 우리 청년들이 가져야 할 비즈니스적 시각을 강조했다. 곽 박사는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 남긴 흔적을 현지 분위기를 통해 짚어내며, 단순한 관광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판을 넓혀야 한다는 제언을 내놓았다.
80년째 멈춘 일본 화폐와 침체된 사회 분위기
곽수종 박사는 최근 두 차례 일본을 방문하며 느낀 일본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다크(Dark)하다'고 표현했다.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는 과정부터 일본인들은 매우 조용했다. 대중교통 이용 시 휴대전화 통화를 자제하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조차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정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곽 박사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이 0.2명 정도 될까 말까 할 정도로 조용했다는 경험을 전했다.
이러한 정적인 분위기는 일본의 경제적 침체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곽 박사는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 내각의 회의 현장을 언급하며, 재정 적자와 금리 문제를 다루는 의회 분위기조차 활기차기보다는 조용했다. 이는 30년 동안 지속된 경제 침체의 여파가 일본 젊은 세대의 기상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곽 박사는 의회 분위기가 활성화되어 있거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들뜬 느낌이 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매우 조용하게 회의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며 일본 젊은이들의 모습 속에 30년 동안의 힘든 과정이 지속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화폐의 상태였다. 곽 박사는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거나 교통카드를 이용할 때 사용하는 지폐들이 마치 신권처럼 구겨짐 없이 깨끗한 점에 주목했다. 이는 단순히 청결의 문제를 넘어,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료 이후 만들어진 100엔, 50엔, 500엔, 1000엔, 5000엔, 만엔 등의 화폐 체계가 80년이 지난 지금까지 화폐 개혁 없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는 일본 경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말뿐인 해외 진출은 금물" 정부와 기업의 역할 강조
곽 박사는 우리 청년들에게 무조건적인 해외 진출을 독려하기에 앞서, 국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벤처 및 스타트업 자본 지원이 국내 시장에만 머물러 있는 점을 비판하며, 청년들이 해외에서 영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이나 수출은행 등이 보증을 서주는 등의 구체적인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젊은이들에게 말로만 해외에 나가라고 할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여건과 자본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다.
또한, 해외 진출 시 자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외교적 인프라의 확충을 요구했다. 대사관 건물을 멋지게 짓는 것이 국력이 아니라, 그 내부에서 의료·경찰·금융 등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할 인력을 얼마나 확보하고 자국민을 깊이 있게 보호하느냐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특히 최근 필리핀 등지에서 발생하는 납치 사건 등을 예로 들며, 보건, 위생, 금융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확장하고 강화하는 것이 진정한 국력이라고 강조했다. 영사 업무의 기능적 확장이 곧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곽 박사는 한국인이 유전적으로 '노마드(Nomad, 유목민)'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청년들이 해외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은 이러한 유전적 기질의 발현이지만, 이를 단순한 소비나 쇼핑에 그치지 않고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하는 '건설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경우 국민 소득이 비슷하고 어순과 문화적 유사성이 높아, 비즈니스를 하겠다면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 관점으로 바라보는 여행의 기술
곽 박사는 여행의 방식을 제안했다. 여행 시간의 3분의 2는 관광과 미식에 할애하더라도, 나머지 3분의 1은 '만약 내가 이곳에서 비즈니스를 한다면'이라는 관점으로 현지를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사카의 남바 지역 같은 곳에서 우리나라 떡볶이를 유행시켜 볼 수 있을지 구상해보는 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현지의 기업법, 창립법, 파산법, 세법 등을 공부하고, 현지 교포나 교민 네트워크가 보유한 정보망이 우리 대사관 및 총영사관과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파악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I 시대에 스마트폰을 통한 동시 통역이 가능해진 만큼, 이제는 현지의 숨겨진 정보와 네트워크를 선점하는 것이 승부처라는 것이다. 유튜브를 활용할 때도 단순히 비즈니스 성공·실패 사례를 공유하는 식의 건설적인 콘텐츠를 생산할 것을 권장했다.
마지막으로 곽 박사는 대한민국이 가진 잠재력과 기회를 언급하며, 정부와 기업, 개인이 하나로 움직여 국경이라는 개념을 허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마켓을 통해 LA나 샌프란시스코 등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해야 하며, 이를 위해 청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진취적인 기상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본이 채무국이 아닌 막대한 해외 재산을 보유한 순 채권국임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도 이민 정책과 대외 정책을 통해 이러한 글로벌 기회를 적극적으로 포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경제마스터 곽수종 유튜브 「생각을 바꾸면 시장이 보입니다. 해외로 판을 넓혀야 하는 이유 (곽수종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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