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테이블코인 밀어붙이는 이유…AI 에이전트가 주도할 '자본의 역류'
AI 에이전트가 금융 결정을 대행하는 시대가 다가오면서, 스테이블코인이 자본시장과 실물 경제를 잇는 핵심 네트워크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스테이블코인 확산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국익과 AI 시대의 주도권 확보가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이 스테이블코인 확산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배경에는 AI(인공지능) 에이전트의 등장과 자본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맞물려 있다.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AI가 인간의 금융 결정을 대행하는 시대가 오면서 스테이블코인이 그 핵심 네트워크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가 전한 이번 토론에는 정구태 대표, 김동환 대변인, 김광석 교수가 참여해 미국 정부의 스테이블코인 정책 방향과 향후 자본시장의 변화를 논의했다. 토론자들은 미국이 내부적인 반대와 통제권 상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테이블코인을 밀어붙이는 이유를 '미국 경제 전체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풀이했다.
AI 에이전트의 등장, "금융 결정까지 대신할 것"
토론자들은 AI 기술의 발전이 스테이블코인의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핵심 동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메타(Meta)가 선보인 '보트(Bot)' 서비스처럼 인간의 자잘한 일상을 대신하는 AI 서비스가 금융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상에서 언급된 메타의 보트 서비스는 사용자의 메일을 읽어 여행지 예약, 검색, 계획 수립 등 인간이 해야 하는 자잘한 결정들을 대신해 주는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김광석 교수는 "AI 에이전트가 인간의 습관에 근거해 일상적인 결정을 대신해 주는 단계에 이르면, 금융 투자와 관련된 결정까지 대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AI에게 일정 금액을 맡기면 알아서 자산을 운용하는 시대가 올 텐데, 현재의 금융 네트워크(TradFi)에서는 이것이 불가능하다"며 "AI가 결제와 자산 운용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이나 스테이블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 기반의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개인화된 로보어드바이저 모델이 제도적 장치 완화와 함께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될 경우,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화폐의 특성상 급격한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구태 대표 역시 AI 시대에 가장 최적화된 화폐는 스테이블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금까지의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사람의 개입을 전제로 했다면, 이제는 기계(AI)가 사용할 화폐를 고민해야 한다"며 "AI가 주도하는 거래는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규모로 일어날 것이며, 스테이블코인은 기계가 사용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화폐"라고 진단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총 정체, "사용처 확대가 관건"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성장이 정체된 구간에 머물러 있다. 시가총액이 3,000억 달러 수준까지 빠르게 성장한 이후 정체기를 겪고 있는 이유에 대해 토론자들은 '사용 가능한 자산의 한계'를 지목했다. 과거 클라리티(Clarity) 법안의 영향으로 성장이 멈춘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으나, 최근 SEC의 혁신 면제 조치 등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을 볼 때 법안의 영향보다는 사용처의 문제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광석 교수는 "스테이블코인이 현재 사용될 수 있는 한계치가 3,000억 달러 선인 것 같다"며 "이 수치를 넘어서려면 스테이블코인으로 살 수 있는 '무언가'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여기서 말하는 '무언가'는 실물자산(RWA)을 토큰화한 금융상품이나 AI 에이전트가 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자산운용 상품을 의미한다. 현재 디파이(DeFi) 영역에서는 이미 볼트(Vault)와 같은 RWA 분류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RWA 시장이 열리고 주식, 채권, MMF(머니마켓펀드) 등 기존 금융 자산들이 온체인(On-chain)으로 올라오게 되면, 스테이블코인의 수요는 자연스럽게 선순환 구조를 그리며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끌어들일 수 있는 자본의 규모가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정부의 전략, "통제권보다 국가 이익 우선"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앙은행(연준)이나 기존 금융 기득권의 반대에 부딪히는 것은 필연적이다. 스테이블코인이 확산되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중앙은행은 통제권을 벗어나는 스테이블코인을 싫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토론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정구태 대표는 "트럼프 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을 밀어붙이는 것은 미국 전체에 더 큰 이익이 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집권 초기에 지지세력이 높을 때 스테이블코인을 키우기 위해 디니어스(DeFi-ness) 법안을 빠르게 통과시킨 점을 예로 들었다. 또한 SEC가 내부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혁신 면제 조치'를 5년 기한으로 정해 발표한 것은, 기존 제도권 기업들과는 다른 새로운 시스템을 가진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허용하려는 대승적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실물 경제와 자본시장이 크립토(Crypto) 기반으로 재편되는 분기점에서, 미국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전 세계의 자본을 자국 시스템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 토론의 핵심이다. 김동환 대변인은 "미국 GDP의 70% 이상이 소비이며, 우리나라도 65~70%에 달한다"며 "지급 결제 영역이 크립토로 전환된다면 그 체감 규모는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식 투자자 1,500만 명의 체감 영역을 넘어, 5,000만 국민 전체의 소비 지출 영역이 디지털 자산 네트워크로 편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출처: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 유튜브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밀어붙이는 이유…자본시장까지 통째로 바뀐다 | 경읽남과 토론합시다 | 3자토론 정구태x김동환x김광석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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