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SW마이스터고, 58개 작품 펼쳤다
부산SW마이스터고가 벡스코에서 58개 졸업작품을 공개했다.
부산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가 18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2026 졸업작품전시회를 열고 3학년 학생들이 만든 58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내외경제TV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학생들이 3년 동안 배운 소프트웨어 개발, 인공지능, 데이터 활용 역량을 실제 서비스 형태로 보여주는 자리로 마련됐다. 단순한 학교 행사를 넘어 지역 소프트웨어 인재가 어떤 문제를 풀 수 있는지 기업과 학부모, 교육 관계자 앞에서 확인받는 무대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 소식은 취업을 앞둔 특성화·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도 의미가 있다. 포트폴리오가 이력서의 부속 자료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작동하는 결과물과 설명 능력까지 함께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자격증과 성적만큼이나 ‘무엇을 만들었고, 왜 그렇게 설계했는지’를 설명하는 힘이 중요해졌다.
58개 프로젝트, 수업 결과를 밖으로 꺼냈다
전시회의 중심은 58개 학생 프로젝트였다. 초안과 원 보도에 따르면 프로젝트들은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웹·앱 개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른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기계나 전자기기 안에서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뜻한다. 학생들은 아이디어 제안에서 설계, 개발, 시연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거치며 교과서 지식을 실제 제품에 가까운 형태로 옮겼다.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것은 ‘많이 만들었다’는 숫자 자체보다 완성 과정을 공개했다는 점이다. 학교 안 과제는 제출하면 끝나지만, 전시회에서는 낯선 관람객이 질문을 던지고 학생이 직접 답해야 한다. 개발 과정에서 왜 이 기능을 넣었는지, 사용자는 어디에서 불편을 느낄 수 있는지, 오류가 날 때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를 설명해야 비로소 프로젝트가 교육 성과로 남는다.
부산의 SW 인재 양성 실험이 이어졌다
부산SW마이스터고는 지역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을 위해 세워진 공립 마이스터고다. 부산광역시교육청 학교 안내 자료를 보면 이 학교는 소프트웨어개발과와 임베디드소프트웨어과를 운영하며, 모집 정원은 64명이다. 주요 교과에는 프로그래밍 언어, 빅데이터 분석,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래밍,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AI 프로그래밍, IoT 실무 프로그래밍 등이 포함돼 있다.
부산시가 2019년 발표한 보도자료에는 이 학교의 출발 배경이 비교적 분명하게 담겨 있다. 당시 부산시는 교육부가 부산산업과학고의 소프트웨어 분야 마이스터고 지정을 승인했다고 밝히며,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지역 산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개교 준비에는 국비 72억 원이 투입됐고, 부산시는 지역 기업과의 협력도 함께 추진했다고 밝혔다.
기업이 보는 것은 코딩보다 문제 해결력
졸업작품전이 산업 기사로 읽히는 이유는 교육 행사가 지역 인력 시장과 맞닿아 있어서다. 소프트웨어 기업이 신입 인재에게 기대하는 것은 특정 언어 하나를 외웠는지가 아니라, 문제를 쪼개고 동료와 역할을 나누며 사용자가 쓸 수 있는 결과물로 마무리하는 능력이다. 학생 프로젝트 전시는 그 과정을 압축해 보여준다.
다만 이번 전시만으로 취업 성과나 기업 채용 효과를 단정할 수는 없다.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는 것은 개최 일정, 전시 규모, 학교 교육과정의 방향이다. 실제 성과는 전시 이후 산학협력, 현장실습, 채용 연계 결과가 얼마나 이어졌는지로 판단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행사의 다음 확인 지점은 학생들이 만든 58개 결과물이 학교 안 기록에 머무는지, 지역 기업과의 실습·채용 기회로 연결되는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