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협, 농작업 의자 1110개 지원
경남농협이 농심천심 영농지원사업으로 농작업용 의자 1,110개를 지원했다.
농협 경남본부가 영농철을 맞아 경남지역 농업인에게 농작업용 의자 1,110개를 지원했다. 경남농협은 NH도농상생국민운동본부가 추진하는 '농심천심 영농지원사업'의 하나로 이번 물품 지원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큰 설비 투자는 아니지만, 밭에서 오래 쪼그려 일해야 하는 농가에는 허리와 무릎 부담을 덜어주는 직접적인 지원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현금성 지원보다 현장에서 바로 쓰는 물품을 골랐다는 데 있다. 농산물 소비가 둔해지고 농가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작업 시간을 줄이거나 몸에 가는 무리를 낮추는 장비는 농가의 일상 비용과도 맞닿아 있다. 농협이 지역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상생 사업에서 작업 환경을 앞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왜 의자인가, 밭농사 현장의 부담
농작업용 의자는 마늘, 양파, 채소류처럼 낮은 자세로 돌봐야 하는 밭작물 작업에서 주로 쓰인다. 바닥에 쪼그려 앉아 이동하며 일하는 방식은 속도는 익숙해도 몸에는 부담이 크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자료는 표준화되지 않은 농작업, 불편한 자세, 장시간 노동, 무거운 물건 취급이 농업인의 근골격계 질환을 키우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농촌진흥청이 인용한 2016년 농업인 업무상 질병조사에 따르면 농업인은 손·손목 79.4%, 목 47.7%, 어깨 32.8% 순으로 위험 요인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수치는 농작업용 의자 하나가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작업 자세를 조금이라도 바꾸는 장비가 왜 현장 지원 품목으로 반복해서 등장하는지는 보여준다.
경남 지원 규모 1110개, 다른 지역보다 컸다
이번 경남 지원 물량은 1,110개다. 같은 농심천심 영농지원사업으로 충북농협이 도내 농업인 540명에게 농작업용 의자를 지원했다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경남 물량은 두 배가 넘는다. 지역별 농가 수와 배부 방식이 공개된 것은 아니어서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경남농협이 올해 영농철 작업 환경 개선을 꽤 큰 단위로 잡았다는 점은 분명하다.
류길년 농협 경남본부장은 이번 지원에 대해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농산물 소비 저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언의 무게는 소비 부진과 현장 노동 부담이 동시에 농가를 누르고 있다는 데 있다. 농협의 다음 과제는 의자 지원 이후 실제 배부 지역과 사용 만족도, 추가 지원 품목을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느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