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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경자청, 13일간 유럽 기업 찾는다

광양경자청이 폴란드·독일·스위스에서 요트·해상풍력·의료기기 기업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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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경자청, 13일간 유럽 기업 찾는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유럽 3개국을 돌며 새 투자처 찾기에 나선다. 광양경자청은 19일 발표에서 오는 21일부터 7월 3일까지 13일 동안 폴란드, 독일, 스위스를 방문해 요트 건조, 해상풍력 플랜트, 의료기기 제조 분야 기업을 상대로 투자유치 활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일정은 당장 투자 금액이 확정된 발표라기보다, 광양만권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제조기업을 직접 만나 협력 창구를 만드는 성격이 강하다. 철강과 석유화학 중심으로 커 온 광양만권이 고부가 제조와 에너지 설비 쪽으로 산업 폭을 넓히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지역 산업계의 관심이 걸려 있다.

폴란드에서 협력망 만들고, 독일·스위스서 기업 상담

첫 일정의 무게는 폴란드에 실렸다. 광양경자청은 22일 폴란드 포메라니아주에 있는 포메라니안 개발청과 투자유치 협력 협약을 맺고, 23일에는 포메라니아 특별경제구역청과도 업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 기관과 손을 잡아 외국인 투자기업을 발굴하는 통로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기업 상담도 함께 진행된다. 보도된 일정에 따르면 폴란드에서는 요트 건조와 해상풍력 플랜트 제조기업을 만나고, 독일에서는 특수밸브 제조사와 의료기기 전시회 참가기업을 상대로 투자 가능성을 살핀다. 스위스에서는 고부가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 제조기업과 상담한다. 구충곤 광양경자청장은 이번 방문을 두고 “유럽 투자유치 기관과 협력 기반을 넓히고, 첨단 제조기업의 광양만권 투자 관심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핵심은 ‘성과 발표’보다 들어올 기업을 찾는 일

경제자유구역의 투자유치는 협약 체결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기업이 실제로 공장이나 연구시설을 짓기까지는 부지, 물류, 인력, 인허가, 세제 혜택을 따져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 방문의 관전점도 투자 금액보다 어느 업종의 어떤 기업이 광양만권 입지를 진지하게 검토하느냐다. 특히 해상풍력 플랜트와 의료기기는 단순 조립보다 공급망과 인증, 전문 인력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 분야라 후속 상담의 질이 중요하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의 투자정보를 보면 신성장동력사업, 첨단기술·첨단제품사업, 소재·부품 관련 사업 등은 요건을 충족할 경우 현금지원이나 부지·건축비·설비비 지원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독자가 이 대목을 봐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지방정부의 해외 방문은 선언으로 끝나기 쉽지만, 투자 인센티브와 항만·산단 입지가 실제 기업의 비용 계산에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번 유럽 일정의 성패도 협약 사진보다 방문 뒤 이어질 기업별 실사, 투자 의향서, 구체적인 고용·설비 계획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지역 산업에는 새 먹거리 시험대

광양만권은 철강, 석유화학, 항만 물류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이 기반은 여전히 강점이지만, 제조업 경쟁이 에너지 전환과 고부가 설비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지역도 다음 산업을 함께 키워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요트 건조는 해양레저와 조선 기자재, 해상풍력 플랜트는 에너지 설비와 금속 가공, 의료기기는 정밀 제조와 인증 역량을 요구한다. 서로 다른 업종처럼 보이지만 모두 기존 산업단지의 제조 기반을 더 높은 부가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분야다.

다만 아직은 계획 단계다. 광양경자청 발표로 확인된 것은 방문 국가, 일정, 협약 예정 기관, 상담 대상 업종까지이며 투자 규모나 입주 기업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소식은 ‘투자 유치 확정’이 아니라 ‘유럽 기업 발굴 착수’로 읽어야 정확하다. 후속 발표에서 실제 기업명과 투자 규모, 부지, 고용 계획이 제시되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By 임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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