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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이, 고물상 터에 157억 사옥 세웠다

송은이의 상암동 사옥과 미디어랩시소 성장을 숫자보다 콘텐츠 관점에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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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이, 고물상 터에 157억 사옥 세웠다

송은이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157억 사옥'이라는 숫자 때문만은 아니다. 고물상이 있던 상암동 땅을 보고 사옥을 떠올렸고, 그 공간을 콘텐츠 제작사와 매니지먼트 회사가 함께 움직이는 일터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의 행보는 방송인의 부업을 넘어선다. 숫자는 눈길을 끌지만, 진짜 이야기는 그 건물을 채운 콘텐츠와 사람에 있다.

고물상 터에서 시작된 상암동 사옥

송은이가 대표로 있는 법인 명의의 상암동 사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이어지는 7층 규모 건물로 알려졌다. 토지와 건축비를 합친 매입 원가는 약 87억 원, 현재 시세는 약 157억 원으로 추정된다. 숫자만 놓고 보면 5년 안팎의 시간에 70억 원가량 오른 셈이지만, 송은이는 앞서 건물값이 올랐느냐는 질문에 "많이 올랐다. 하지만 거의 은행 것"이라고 웃어넘긴 바 있다.

그가 이 땅을 고른 이유도 부동산 투자 공식과는 조금 달랐다. 송은이는 과거 사옥 부지를 두고 "원래 고물상 자리였는데 햇빛이 너무 잘 들더라"며, 그곳에 건물을 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목은 이번 뉴스의 핵심을 잘 보여준다. 사옥은 시세 차익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방송 일이 줄었던 시기를 지나 직접 콘텐츠 사업을 세운 사람이 필요에 맞춰 만든 작업 공간이기도 하다.

미디어랩시소를 키운 힘은 사람과 콘텐츠

미디어랩시소는 송은이 한 사람의 이름값으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공개된 소속 아티스트 명단에는 송은이, 신봉선, 안영미, 전미도, 장항준, 권일용 등이 올라 있다. 예능인과 배우, 감독, 프로파일러가 한 회사 안에 있는 구성은 전통적인 코미디언 기획사와 다르다. 방송 출연만 관리하는 방식보다, 각자의 캐릭터와 이야기를 콘텐츠로 엮어낼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진 시대에 맞춘 선택이다.

송은이가 반복해 말해온 기준도 이 흐름과 맞닿아 있다. 그는 치열해진 유튜브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초반부터 썸네일, 아이템, 업로드 수에 힘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시에 "유익하진 않더라도 최소한 '무해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자극으로 빨리 반응을 얻는 길보다 오래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쌓겠다는 쪽에 가까운 말이다.

157억보다 오래 남는 질문

그래서 이번 사옥 이야기는 '연예인이 건물주가 됐다'는 단순한 문장으로 끝나지 않는다. 송은이는 방송인으로 얻은 인지도를 바로 소비하지 않고, 팟캐스트와 유튜브, 매니지먼트로 이어지는 회사를 만들었다. 그 결과 사옥은 자산이면서 동시에 제작 회의와 촬영, 아티스트 관리가 돌아가는 현장이 됐다.

앞으로 볼 지점도 분명하다. 미디어랩시소가 지금의 라인업을 단순히 보유하는 데 그칠지, 아니면 각 아티스트의 강점을 살린 자체 콘텐츠와 방송 프로젝트로 더 넓혀갈지가 다음 평가 기준이다. 157억이라는 숫자는 한 번의 화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송은이의 회사가 계속 증명해야 할 것은 그 사옥 안에서 얼마나 꾸준하고 덜 해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느냐다.

By 차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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