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마라톤, 4,500명 몰렸다
영덕해변 전국마라톤대회가 역대 최다 4,500여 명을 모으며 지역 관광 소비 효과를 키웠다.
경북 영덕의 여름 마라톤 행사가 올해도 몸집을 키웠다. 영덕군 제공 자료를 인용한 지역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열린 제22회 영덕해변 전국마라톤대회에는 4,5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지난해 제21회 대회 참가자가 4,000여 명으로 보도됐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약 500명이 더 늘어난 셈이다.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숙박, 음식점, 특산물 판매, 관광 안내까지 한꺼번에 움직이는 지역 소비 행사로 커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공식 모집 4,000명 넘긴 참가 열기
대회 공식 홈페이지의 요강에는 제22회 대회가 2026년 6월 14일 고래불해수욕장 일원 해안도로 코스에서 열리고, 하프와 10km, 5km 세 종목으로 진행된다고 안내돼 있다. 같은 요강은 선착순 4,000명 모집을 명시했는데, 영덕군 제공 보도를 보면 실제 참가 규모는 4,5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참가 신청 수요가 모집 기준을 넘어선 만큼, 영덕해변 마라톤이 지역 안 행사를 넘어 전국 러너들이 찾아오는 일정으로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올해 대회는 영덕군육상연맹이 주최·주관하고 영덕군과 영덕군체육회 등이 후원했다. 코스는 영덕의 해안 트레킹 길로 알려진 블루로드와 고래불해수욕장 일대를 중심으로 짜였다. 기록 경쟁만 앞세운 도심형 대회와 달리, 바다 풍경과 여행 동선이 함께 팔리는 구조다. 참가자가 가족이나 동호회 단위로 움직일수록 지역에 남는 소비도 넓어진다.
지역 상권에는 하루짜리 성수기
세명일보와 헤럴드경제 등 지역 보도는 대회 현장에 지역 특산물 홍보 부스, 관광 안내, 고향사랑기부 행사 등이 함께 열렸다고 전했다. 참가자 4,500여 명이 모두 외지 소비자로 이어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 정도 규모의 생활체육 대회는 행사장 안팎의 식음료, 교통, 숙박 수요를 한꺼번에 끌어올린다. 특히 해변 관광지인 영덕에는 러닝 대회가 여름 성수기 초입의 방문 이유를 하나 더 만드는 효과가 있다.
경제적으로 중요한 대목은 숫자의 방향이다. 매일신문은 2024년 제20회 대회 참가자를 3,700여 명으로 보도했고, 2025년 제21회 대회는 4,000여 명으로 전해졌다. 올해 4,500여 명까지 늘었다면 3년 연속 참가 규모가 커진 흐름이다.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는 대규모 시설 투자보다 운영 비용이 비교적 가벼운 스포츠 행사를 통해 관광 이미지를 쌓을 수 있고, 상인들은 반복 방문을 기대할 수 있다.
다음 과제는 안전과 체류 시간
참가자가 늘수록 운영 부담도 커진다. 지난해 보도에서는 무더위를 고려해 대회 일정을 앞당기고 풀코스를 제외했다는 설명이 나왔고, 올해도 하프와 10km, 5km 중심으로 운영됐다. 여름 해안 마라톤은 경관이 강점이지만 폭염, 급수, 의료 대응이 곧 대회의 신뢰를 좌우한다. 참가자 수 확대만 목표로 삼기보다 안전 관리와 교통 동선, 행사 전후 관광 프로그램을 함께 다듬어야 지역경제 효과도 오래 간다.
이번 대회가 남긴 메시지는 분명하다. 영덕군은 이미 블루로드라는 관광 자산을 갖고 있고, 마라톤은 그 길을 직접 뛰어보게 만드는 체험 상품이 됐다. 4,500여 명이라는 숫자는 흥행 기록인 동시에 내년 운영 기준선이기도 하다. 다음 대회에서 볼 지점은 참가자 숫자보다 이들이 영덕에 얼마나 머물고, 지역 상권과 관광지로 얼마나 이어지는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