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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텍대, 학생 제작 현장 보낸다

폴리텍대 서울강서캠퍼스와 스튜디오팝콘이 산학협력 MOU를 맺고 현장실습과 취업 연계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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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텍대, 학생 제작 현장 보낸다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디지털애니메이션과가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팝콘과 손잡고 학생들을 실제 제작 현장으로 보내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피앤피뉴스 보도와 한국폴리텍대 제공 자료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15일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맺고, 현장실습과 인턴십, 취업 연계, 실습 장비 공동 활용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단순한 행사성 협약이 아니라 학교 수업과 회사 프로젝트를 연결해 학생들이 졸업 전에 제작 흐름을 익히게 하겠다는 점이 핵심이다.

수업과 프로젝트를 바로 잇는다

협약 내용은 비교적 구체적이다. 양측은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 개발과 교육 협력, 졸업생 취업 연계, 현장 실습 기회 제공, 대학 실험·실습 시설과 기자재 공동 활용, 교수진 현장 연수와 기술 지도 사업 참여, 장학 지원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학생 입장에서는 강의실에서 배운 드로잉과 편집 기술이 실제 프로젝트에서 어떤 순서로 쓰이는지 확인할 통로가 생기는 셈이다. 특히 피앤피뉴스는 학생들이 스튜디오팝콘의 실제 제작 프로젝트와 연계된 교육 및 인턴십 기회를 얻게 된다고 전했다.

이 대목이 중요한 이유는 애니메이션 교육의 병목이 장비보다 현장 경험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획, 콘티, 연출, 제작, 후반 작업은 교과서처럼 차례로만 움직이지 않고, 일정과 예산, 수정 요청에 맞춰 계속 조정된다. 학교가 기업과 교육과정을 맞추면 학생들은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제작 현장에서 요구하는 협업 방식과 납기 감각까지 배울 수 있다.

스튜디오팝콘은 AI 제작 흐름을 앞세운 회사

스튜디오팝콘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TV 시리즈, 영화, 웹 시리즈, 쇼츠 등 여러 형태의 애니메이션 제작과 디자인 개발, IP 사업, 콘텐츠 컨설팅을 주요 서비스로 소개하고 있다. 콘텐츠IP 마켓 2025 참가기업 소개에는 이 회사가 2023년 설립된 애니메이션 전문 기업으로, AI 기반 제작 자동화 기술과 전통 제작 노하우를 결합해 오리지널 IP를 개발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대표 IP로는 《지니와 브랜든》, 《몽글몽글 베이커리》, 《왔다! 수다나》 등이 제시됐다.

DBR의 스튜디오팝콘 인터뷰를 보면 이번 협약의 산업적 배경도 더 선명해진다. DBR은 스튜디오팝콘이 2D 애니메이션의 중간 동작을 만드는 인터폴레이션 작업에 AI를 활용해 제작 기간을 줄이는 실험을 해왔다고 전했다. 인터폴레이션은 원화와 원화 사이 움직임을 채워 넣는 작업으로, 2D 제작에서 손이 많이 가는 공정이다. 이런 기술 흐름이 학교 교육에 들어오면 학생들은 단순히 툴 사용법을 배우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AI가 바꾸는 제작 공정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잡을지 고민하게 된다.

취업 연계는 성과로 확인돼야 한다

이번 협약은 콘텐츠 산업의 인력 수요와 직업교육의 방향이 만나는 지점에 놓여 있다. 한국폴리텍대는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특수대학으로 직업훈련과 취업 연계에 초점을 둔 교육기관이고, 서울시 청년몽땅정보통에도 서울강서캠퍼스 산업애니메이션 교육 과정이 소개돼 있다. 해당 안내에는 2026년 과정이 2월 23일부터 6월 11일까지 주 5일로 운영되며, 기초드로잉, 배경채색, 2D 애니메이션, 툰붐 하모니 등이 주요 교과목으로 제시돼 있다.

다만 MOU가 곧바로 채용 성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지점은 인턴십 인원과 기간, 참여 프로젝트의 성격, 수료 뒤 실제 취업으로 이어진 비율이다. 양측은 후속 협력 사업을 단계적으로 넓히겠다고 밝혔지만, 독자와 예비 지원자에게 더 필요한 정보는 몇 명이 어떤 현장에 투입되고 어떤 평가를 받는지다. 이번 협약의 가치는 결국 학생들이 현장에서 쓸 수 있는 포트폴리오와 첫 일자리로 이어질 때 분명해진다.

By 한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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