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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유튜버 찰스엔터, 관찰자로 나선 이유

찰스엔터와 몬스타엑스 주헌이 넷플릭스 ‘연애실험실’ 관찰자로 나선 이유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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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유튜버 찰스엔터, 관찰자로 나선 이유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찰스엔터가 넷플릭스 예능 ‘연애실험실’의 관찰자로 방송 무대에 섰다.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이진주 PD, 강유민 PD, 몬스타엑스 주헌, 찰스엔터가 참석했다. 이미 지난 17일 공개를 시작한 프로그램이 뒤늦게 제작발표회 자리를 마련한 만큼, 이날의 핵심은 단순한 첫 인사보다 ‘왜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아이돌 멤버가 이 연애 예능의 얼굴이 됐는가’에 가까웠다.

‘연애실험실’은 싱글 남녀를 낯선 상황에 놓고, 그 안에서 감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따라가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넷플릭스 공식 페이지에는 장르가 로맨스 리얼리티 TV와 리얼리티 시리즈로 소개돼 있으며, 출연진은 주헌과 찰스엔터, 크리에이터는 이진주와 강유민으로 적혀 있다. ‘환승연애’, ‘연애남매’로 감정선을 섬세하게 잡아낸 이진주 PD가 넷플릭스에서 선보이는 일일 예능이라는 점도 이 프로그램의 출발선을 설명한다.

‘침대 소개팅’에 당황했다는 찰스엔터

첫 회차의 눈에 띄는 장치는 ‘침대 소개팅’이다. 처음 만난 남녀가 침대라는 사적인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설정은 제목만으로도 자극적으로 들릴 수 있다. 찰스엔터도 제작발표회에서 “침대소개팅이라는 단어를 봤을 때 당황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연애 예능을 많이 봐왔고 이진주 PD의 방식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자극만으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찰스엔터가 왜 관찰자 자리에 놓였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전문 방송인처럼 거리를 두고 설명하기보다, 시청자가 집에서 친구와 보며 던질 법한 반응을 그대로 꺼내는 쪽에 가깝다. 유튜브에서 쌓은 말맛과 연애 예능을 오래 봐온 시청자 감각이 맞물리면, 참가자의 선택을 분석하는 말보다 먼저 ‘나도 저 장면을 보면 저렇게 반응할 것 같다’는 공감이 생긴다. 넷플릭스가 찰스엔터를 진행석에 앉힌 이유도 바로 그 지점에 있다.

주헌과 찰스엔터, 가볍지만 필요한 거리감

주헌은 찰스엔터와의 호흡을 편한 친구 같은 느낌으로 설명했다. 몬스타엑스 무대에서 보여준 에너지와 예능 콘텐츠에서 드러난 빠른 반응은 관찰 예능과 잘 맞는 자산이다. 참가자의 감정이 순식간에 바뀌는 프로그램에서는 설명이 늦으면 장면의 재미가 식고, 반응만 앞서면 이야기가 가벼워진다. 주헌과 찰스엔터의 조합은 이 사이를 오가도록 설계된 카드다.

공식 예고편에서도 프로그램은 ‘연애를 시킨다’기보다 ‘상황을 던져 놓고 감정이 깨어나는 순간을 본다’는 쪽에 무게를 둔다. 그래서 관찰자의 역할도 심사위원이 아니다. 두 사람은 참가자를 판단하기보다, 시청자가 놓치기 쉬운 표정과 말의 속도를 잡아주고 때로는 먼저 놀란다. 연애 예능이 많아진 지금, ‘연애실험실’이 차별화를 만들 수 있는 부분은 더 센 설정이 아니라 그 설정을 보고 웃고 멈칫하는 관찰자의 온도다.

다음 확인점은 공개 주기와 반응

‘연애실험실’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넷플릭스에서 새 회차를 공개한다. 1, 2회가 먼저 공개된 뒤 제작발표회가 열린 만큼, 앞으로의 관건은 초반 설정의 낯섦이 얼마나 오래 시청자의 호기심으로 이어지느냐다. 찰스엔터와 주헌이 친구처럼 떠드는 편안함은 초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지만, 결국 프로그램을 붙드는 힘은 참가자들의 선택과 그 선택을 바라보는 두 관찰자의 균형에서 나온다.

크리에이터가 OTT 예능의 중심 자리로 들어오는 흐름은 이제 특별한 예외가 아니다. 다만 ‘연애실험실’은 그 흐름을 단순한 화제성으로 쓰지 않고, 연애 예능을 오래 소비해온 시청자의 언어를 프로그램 안으로 끌어들인 사례에 가깝다. 다음 회차에서 확인할 지점도 분명하다. 설정이 더 세지는가보다, 찰스엔터와 주헌의 반응이 참가자의 감정을 더 잘 보이게 만드는가다.

By 차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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