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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해시태그 덮어버린 K-팝 팬덤의 '해시태그

백인우월주의 해시태그 확산에 맞서 K-팝 팬들이 아이돌 사진으로 피드를 점유하는 '해시태그 납치'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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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해시태그 덮어버린 K-팝 팬덤의 '해시태그

혐오 메시지를 차단한 K-팝 팬덤의 '해시태그 점유'

소셜 미디어(SNS)상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인종차별적 의도로 유포한 '#WhiteLivesMatter' 해시태그가 확산되자, K-팝 팬들이 이에 맞서 해당 해시태그를 아티스트의 사진과 영상으로 채우는 이른바 '해시태그 납치' 현상이 나타났다. 이 움직임은 미국 내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연대하는 인권 운동인 'BlackLives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를 조롱하기 위해 등장한 해시태그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시작되었다. 팬들은 인종차별적 담론이 담긴 피드를 물리적으로 방해하기 위해 해당 해시태그를 검색했을 때 혐오 표현 대신 좋아하는 아이돌의 콘텐츠가 노출되도록 유도했다.

글로벌 외신도 주목한 팬덤의 대응 방식

팬들은 단순히 해시태그 사용을 거부하는 수준을 넘어, 혐오 표현이 노출되는 피드를 아티스트의 비주얼 콘텐츠로 점유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러한 대응은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으며, 버즈비드(BuzzFeed) 등 주요 외신에서도 K-팝 팬덤의 기발한 대응을 비중 있게 다뤘다. 팬들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의 메시지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고자 한국 연예인의 사진을 해당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하며 디지털 공간에서의 점유율을 높였다.

디지털 행동주의로 진화한 팬덤의 영향력

K-팝 팬덤은 음악 소비를 넘어 SNS상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디지털 행동주의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번 '해시태그 빼앗기' 운동은 팬들이 사회적 메시지에 대응하고 혐오의 확산을 막는 구체적인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팬들은 해시태그를 점유함으로써 인종차별적 담론을 무력화하고 평등의 가치를 전파하는 데 기여했다.

플랫폼 성장과 팬덤의 확장성

이러한 팬덤의 응집력은 기술적 기반과 맞물려 더욱 강력해졌다. 위버스(Weverse)와 같은 팬 커뮤니티 플랫폼의 성장은 팬들이 아티스트와 소통하고 특정 이슈에 대해 집단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팬덤의 활동 범위 또한 대형 아티스트에 국한되지 않고, 인지도가 낮은 '누구(Nugu)' 아이돌에 대한 애정과 에피소드를 공유하는 등 역동적으로 확장되는 양상을 보인다.

By 남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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