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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김부장' 21% 돌파, 14년 전 영화

소지섭 주연 '김부장'이 4회 만에 시청률 21.6%를 기록했다. 14년 전 영화 '회사원'이 넷플릭스 9위에 오르며 역주행 중이며 남궁민과 시청률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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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김부장' 21% 돌파, 14년 전 영화

소지섭의 귀환, '김부장'이 불러온 14년 전 영화의 역주행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시청률 지표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4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평균 시청률 21.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단 4회 만에 20% 벽을 넘어서는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흥행 열기는 글로벌로 이어졌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쇼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김부장'은 공개 2주 차에 글로벌 1위를 달성했으며, 여러 국가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이러한 흥행은 배우 소지섭의 과거 필모그래피로 향하는 현상을 낳았다. '김부장' 속 중년 액션에 매료된 시청자들이 그의 전작을 찾아 나선 결과다. 그 중심에는 2012년 개봉한 영화 '회사원'이 있다. 청부살인 조직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전국 111만 관객을 동원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한국 영화 순위 9위에 오르며 14년 만에 극적인 역주행을 기록 중이다. 냉정한 킬러 '지형도' 역을 맡았던 소지섭의 액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AI 기술이 빚어낸 3분간의 북파 액션 시퀀스

'김부장'의 시청률 상승 동력 중 하나는 압도적인 영상미다. 주인공이 북한으로 파견되어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장면은 VFX(시각특수효과) 전문 스타트업 모피어스 스튜디오의 AI 기술력이 집약됐다. 1, 2회에 걸쳐 방영된 이 시퀀스는 약 3분 동안 이어지며, 북한을 배경으로 한 건물 폭파, 눈 덮인 도로와 터널에서의 차량 추격전, 차량 전복 및 수중 장면을 담아냈다. 국내 드라마 중 3분이라는 긴 시간을 통째로 AI로 제작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작업에는 모피어스 스튜디오의 AI 플랫폼 '에이크론(AICRON)'이 100% 사용됐다. AI 영상 제작의 난제인 인물의 일관성 유지 문제를 해결하며, 인물의 표정을 보여주는 클로즈업 컷까지 구현해냈다. 영상 작업을 총괄한 류재환 모피어스 스튜디오 부대표는 "초 단위의 컷 작업을 AI로 대체하는 수준이 아니라 스토리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꼭 필요한 시퀀스 전체를 AI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류 부대표는 '1947 보스톤', '스윙키즈', '감기', '중천' 등의 VFX 슈퍼바이저로서 대종상과 청룡영화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그는 이번 작업이 AI가 좋은 기획과 스토리를 가진 창작자에게 강력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남궁민의 승부수, '결혼의 완성'으로 시청률 정면 승부

같은 시간대 경쟁을 벌이는 KBS2 새 토일드라마 '결혼의 완성'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배우 남궁민은 지난 1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전작 '우리영화'의 부진을 언급했다. 그는 "좋은 작품이었지만 많은 분에게 엔터테이닝하게 다가가지 못했다"며 당시 경쟁작이 없었음에도 시청률이 3~4%대에 그쳤던 점을 밝혔다. 하지만 차기작에 대해서는 확신을 드러냈다. 남궁민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1~4부를 한 번도 쉬지 않고 읽었다. 다양한 연령대에게 사랑받을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결혼의 완성'은 이혼 직전 납치된 아내 고세윤(이설 분)을 구하기 위해 범죄자 노만희(김대명 분)와 사투를 벌이는 의사 강태주(남궁민 분)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남궁민은 '김부장'과의 시청률 경쟁에 대해 "'김부장'이 가장 재밌을 시간대에 '결혼의 완성'이 시작하는 것이 아쉽다"면서도, "두 작품의 결이 다르다. '김부장'이 상상력이 풍부한 느낌이라면 '결혼의 완성'은 현실에 닿아 있는 깊이감이 있다"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드라마는 지난 4일 첫 방송을 시작해 1회 4.4%, 2회 6.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남궁민에게는 '닥터 프리즈너' 이후 7년 만의 KBS2 복귀작이다.

드라마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기술과 연기력의 결합

현재 금토드라마 시장은 소지섭의 폭발적인 장르물 흥행과 남궁민의 스릴러가 맞붙는 양상이다. '김부장'은 4회 만에 21%를 돌파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고, '결혼의 완성'은 전작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시청률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추격 중이다. '김부장'이 보여준 AI 기반의 고퀄리티 영상 제작 방식은 향후 드라마 제작 환경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막대한 로케이션 비용과 특수효과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시각적 완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소지섭 주연의 영화 '회사원'은 2012년 개봉 당시 전국 111만 관객을 동원했다. '김부장'이 4회 만에 시청률 21.6%를 기록하며 흥행하자, 소지섭의 전작을 찾는 흐름이 생기며 14년 전 작품인 '회사원'이 넷플릭스 한국 영화 순위 9위에 오르는 역주행이 발생했다.

By 차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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