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구 닦던 장갑으로 빙수를?"…설빙, '알바생 영상' 위생 논란 발칵
유명 빙수 프랜차이즈 ‘설빙’의 위생 문제를 지적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SN
유명 빙수 프랜차이즈 ‘설빙’의 위생 문제를 지적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SNS를 중심으로 ‘여름 설빙 알바 체감하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확산하면서 설빙 매장 주방의 부실한 위생 관리 실태가 드러나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영상은 설빙 매장 직원이 근무 과정을 1인칭 시점으로 촬영한 것으로, 주방에서 디저트를 제조하고 설거지를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영상 속 직원은 파란색 위생장갑을 착용한 채 빙수를 만들거나 그릇을 정리한다. 문제는 장갑을 교체하지 않은 상태에서 디저트 제조와 설거지를 병행했다는 점이다. 영상 후반부에는 같은 장갑을 낀 채 배수구 거름망을 뽑아 닦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설빙 빙수는 제조 과정에서 손으로 직접 망고, 과자 등 토핑을 올리거나 정돈하는 메뉴가 많다. 영상에서도 해당 직원은 망고 빙수의 과일을 배열하거나 오레오 빙수에 과자를 얹는 작업을 손으로 직접 수행했다.
조리용 위생장갑은 손의 세균이 식재료에 닿는 것을 막고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착용한다. 그러나 잔반 정리와 배수구 청소까지 마친 장갑으로 음식을 다루는 행위는 위생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위생 목적이 아니라 자기 손을 보호하려고 낀 장갑 같다”, “기본적인 위생 관념이 부족하다”, “최근 먹고 배탈이 났는데 원인이 이것 아니냐”며 거세게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설빙 본사는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설빙 관계자는 “동영상을 올려 논란이 된 관계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엄밀히 확인 중”이라며 “해당 매장의 조리 시설과 식재료 관리, 작업 동선 등 위생 관리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가맹점을 대상으로 자가 위생 점검 및 본사 주도의 특별 위생 점검을 시행하고, 위생 관리 교육을 강화해 동일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며 해당 지점뿐만 아니라 전국 설빙 지점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자, 가맹점주 협의회에서도 사태 수습에 나섰다.
설빙 가맹점주협의회는 “최근 한 가맹점에서 업로드한 조리 영상으로 고객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이유를 막론하고 고객의 신뢰를 지키지 못한 책임은 저희 가맹점주 모두에게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전 매장 특별 위생점검 참여, 현장 위생 수칙 즉시 재점검, 매일 자체 위생 점검 실시 등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위생관리에 전념하겠다”라며 “다시 안심하고 매장을 찾을 수 있도록 더 엄격한 기준으로 위생관리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