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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던부터 플레이브까지, 버추얼 아이돌 목소리 주인공들

비던, 플레이브 등 버추얼 아이돌 실연자들이 음실련에 가입하며 권리 보호 체계 구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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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던부터 플레이브까지, 버추얼 아이돌 목소리 주인공들

가상 캐릭터가 전면에 나서는 버추얼 아이돌 산업이 확장됨에 따라, 캐릭터 뒤에서 노래를 부르는 실제 가창자들의 권리를 보장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이하 음실련, 회장 이정현)는 신인 버추얼 그룹 비던(B:DAWN)의 실제 가창 실연자들이 최근 회원 등록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비던의 이번 가입은 급성장하는 버추얼 콘텐츠 시장 내에서 실연자 권리 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지표가 된다. 앞서 플레이브(PLAVE)와 이세계아이돌, 글로벌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속 사자보이즈와 헌트릭스의 실제 가창진도 잇따라 음실련에 이름을 올리며 버추얼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 흐름을 주도해 왔다.

캐릭터 IP 뒤에 숨겨진 실제 목소리, 정당한 보상 요구

버추얼 아이돌은 디지털 기술로 구현된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내세워 활동한다. 하지만 음원의 핵심인 가창과 연주는 현실의 사람이 담당한다. 외형은 데이터로 이루어진 가상의 존재일지라도, 음악을 구현하는 주체는 실제 실연자다.

음실련은 캐릭터 중심의 콘텐츠라 하더라도 실연은 현실의 사람이 수행하는 만큼, 이들 역시 저작인접권료를 징수하고 분배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명시했다. 음실련은 가수, 연주자, 국악인, 성악가, 지휘자 등 음악 실연자들의 저작인접권료를 징수하고 분배하는 저작권 신탁 단체다.

버추얼 아티스트들은 글로벌 음원 차트 상위권 진입과 단독 콘서트 개최 등 기존 K팝 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들과 대등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산업 규모가 커지며 음원을 완성하는 실연자들에 대한 법적·제도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 배경이다. 음실련 조현 데이터비즈니스팀장은 "과거 부가 요소에 그쳤던 버추얼 음악이 OTT와 스트리밍 플랫폼을 타고 독립적인 산업군으로 자리 잡았다"며 "현장에서도 실제 가창자들의 권익 보호에 대한 인식이 대폭 개선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술 변화에도 변하지 않는 실연자 권리의 원칙

음실련은 이번 가입을 계기로 AI 및 버추얼 시대에 맞춘 실연자 중심의 권리 보장 체계를 정비한다. 김승민 음실련 전무이사는 "기술 발전으로 콘텐츠 양식은 변할지라도 음악을 구현하는 실연자의 기본 권리는 동일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며 "AI와 버추얼 콘텐츠 시대에 맞춰 다양한 분야의 음악 실연자들이 정당한 권리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권리 보호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추얼 아티스트를 둘러싼 권리 보호는 사법적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지난해 11월 2심 판결로 확정된 플레이브 관련 조롱 및 비하 사건의 손해배상 사례처럼 가상 아티스트를 둘러싼 사법적 선례가 쌓이고 있다. 이번 음실련 회원 가입은 IP 보호를 넘어 실연자의 정당한 보상 구조를 확립하는 기반이 된다.

By 트렌드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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