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 "차기작 계속 불발, 결국 편성 문제" 4년
배우 수애가 보그 코리아 인터뷰를 통해 4년 공백기의 이유가 차기작 편성 문제였음을 밝히며, 조바심과 믿음 사이의 심경을 전했습니다.
배우 수애가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대중 앞에 서지 못했던 이유를 직접 밝혔다. 단순히 휴식을 위해 작품 활동을 멈춘 것이 아니라, 준비해온 작품들이 번번이 편성 문제로 무산되면서 불가피하게 공백기를 갖게 됐다.
지난 6일 공개된 패션 매거진 보그 코리아 8월호 화보에서 수애는 오랜 기다림 끝에 근황을 전했다. 2022년 JTBC 드라마 ‘공작도시’ 이후 작품 활동이 뜸했던 그는 이번 화보를 통해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안 될 수도 있지만 될 거라 믿는다" 기다림의 무게
수애는 화보 인터뷰를 통해 공백기 동안 겪은 현실적인 고충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쉬는 동안 계속 편성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인연이 닿지 않아서 계속 불발됐다. 지금도 기다리는 작품이 있는데, 결국은 편성 문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우 개인의 연기력이나 의지와 별개로, 작품이 실제 방송이나 OTT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와 만날 수 있는 '편성'의 문턱을 넘지 못해 발생한 상황이다.
기약 없는 기다림은 심리적인 압박으로 다가왔다. 수애는 "기다린다는 게 참 묘하다. 조바심과 믿음이 같이 있다"며 "안 될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될 거라는 마음을 놓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작품을 향한 간절함과 현실적인 불확실성 사이에서 느끼는 심경을 전했다.
멈춰 있지 않았던 4년, 촘촘했던 일상
대중의 시선에는 활동을 중단한 것처럼 보였을 수 있지만, 수애의 시간은 멈춰 있지 않았다. 그는 "밖에서 보면 멈춰 있는 사람처럼 보였을 텐데, 제 하루는 꽤 촘촘했다"고 회상했다. 스스로를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의미다. 수애는 "정말 잘 지내고 있다. 웃을 일도 많고, 사람도 만나고, 새로 배우는 것도 있다"며 공백기가 삶의 균의을 맞추는 과정이었음을 밝혔다.
스케줄로 꽉 차 있던 과거와는 다른 삶의 방식에도 적응 중이다. "스케줄로 채우던 자리를 이제는 직접 채워야 하는데, 그 감각이 낯설면서도 나쁘지 않다"는 말에서 배우로서의 커리어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을 스스로 설계해 나가는 태도가 나타난다. 그는 하루하루가 어떻게든 잘 흘러간다는 사실을 조금씩 믿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SNS 소통의 어려움과 배우로서의 숙제
팬들과의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 최근 연예계에서 SNS나 유튜브를 통한 소통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지만, 수애에게는 그것이 쉽지 않은 영역이었다.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SNS나 유튜브가 저한테는 불편한 옷 같았다. 그런 걸 즐기는 배우도 있지만 저는 잘 안 되더라"고 말했다. 이러한 성향이 시청자들과의 접점을 줄이는 요인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성찰도 함께 전했다.
수애는 "어쩌면 그게 시청자분들과 멀어진 이유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이어 "연기만 잘하면 되는 시대가 아니라는 걸 아는데도 마음처럼 쉽게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것, 그게 저의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느끼는 현실적인 고민이다.
'드레수애'의 귀환, 변함없는 존재감
이번 화보에서 수애는 '드레수애'라는 별명에 걸맞은 비주얼을 선보였다. 사이드 컷아웃 디테일이 들어간 과감한 드레스를 비롯해 오버사이즈 슈트, 레더 재킷 등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했다. 밝고 어두운 배경을 넘나들며 보여준 시크한 눈빛과 섬세한 표정 변화는 오랜 공백이 무색할 만큼 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클래식과 모던을 오가는 스타일링은 그의 우아한 매력을 드러냈다.
수애는 드라마 ‘학교2’로 데뷔한 이후 ‘맹가네 전성시대’, ‘9회말 2아웃’, ‘천일의 약속’, ‘야왕’ 등 다수의 드라마와 ‘그해 여름’, ‘님은 먼곳에’, ‘불꽃처럼 나비처럼’, ‘심야의 FM’, ‘감기’ 등 영화를 통해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현재 그는 차기작을 신중하게 검토하며 다시 대중 앞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2022년 이후 멈췄던 행보
수애의 마지막 작품은 2022년에 종영한 JTBC 드라마 ‘공작도시’였다. 이후 한동안 작품 활동 소식이 끊겼던 그는 지난 5일 소속사 공식 SNS 계정에 지난해 촬영한 프로필 사진을 게시하며 팬들에게 근황을 처음으로 전했다. 이번 보그 코리아 8월호 화보 공개는 4년 만에 이루어진 공식적인 활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