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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09.21 (월)
K-드라마

지창욱의 '연애꾼' 변모와 나나의 '순수함'... 드라마 《스캔들》 속 엇갈린 인물 심리

지창욱이 실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차도윤 | 입력 2026.09.21 19:26 | 댓글 0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의 주역들이 작품 속 인물들이 가진 복합적인 감정과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직접 들여다봤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극 중 인물들의 관계성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행동 원인이 되는 심리적 배경에 대한 출연진의 해석이 담겼다.

"상실감이 인생을 바꿨다"… 지창욱이 분석한 '조원'의 애증과 변화

배우 지창욱은 극 중 인물인 '조원'이 겪는 감정의 변화에 대해 심도 있는 해석을 내놓았다. 영상 속 지창욱은 조원이 단순히 누이를 연모하는 것을 넘어, 배신감과 자격지심, 집착, 그리고 애증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가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원이 이후 '연애꾼'으로 변모하게 되는 지점에 주목했다.

지창욱의 '연애꾼' 변모와 나나의 '순수함'... 드라마 《스캔들》 속 엇갈린 인물 심리

지창욱은 "조원의 감정이 일반적인 애절한 사랑과는 다른 느낌"이라며, "조원은 나중에 그녀(조씨 부인)로부터 도망치고 싶어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자신에게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랑이 인생의 전부였기에,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상실감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만큼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캐릭터의 변화 원인을 짚었다.

조원과 희연의 관계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지창욱은 두 사람이 어린 시절 어른들의 심부름을 하러 갔다가 만난 사촌 지간임을 언급하며, 글을 주고받는 문우로서 서로의 속마음을 나누며 연모하게 된 관계임을 설명했다. 특히 희연이 세상을 넓게 보는 깨어 있는 여성으로서 조원에게 자신의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다는 점을 덧붙였다.

지창욱의 '연애꾼' 변모와 나나의 '순수함'... 드라마 《스캔들》 속 엇갈린 인물 심리

나나의 '순수함'과 예지희의 '이중성'... 엇갈리는 캐릭터 접근법

인물들의 성격 설정에 대해서도 출연진의 구체적인 접근 방식이 공개됐다. 배우 나나는 '희연'이라는 인물을 '순수함'이라는 키워드로 정의했다. 나나는 "희연은 절제되고 틀 안에 가둬진 환경에서 자란 인물이라 세상 밖의 것들이 낯설고 무섭기도 하지만, 해보고 싶은 복합적인 감정을 가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조씨 부인을 연기한 예지희는 인물의 '이중성'에 집중했다. 예지희는 "조씨 부인은 억눌렀던 욕망을 내기를 통해 재밌어하는 못된 면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희연을 볼 때 측은지심이 들고 여자로서의 동질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심을 보여줄 때도 있고, 희연을 컨트롤하고 싶어 하는 이중적인 모습이 스텝들이 보는 장면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나는 촬영 전 손예진, 지창욱 등 선배 배우들과 함께하는 현장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나는 "그들이 주는 감정을 내가 직접 몸 앞에서 느끼면 어떻게 느껴질까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컸다"며, "주는 대로 받자, 주는 대로 느끼는 대로만 표현하자라는 생각을 갖고 촬영 현장에 갔다"고 전했다.

"원테이크 촬영의 긴장감"... 리허설로 완성한 사극의 호흡

촬영 현장의 제작 환경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출연진은 감독의 연출 스타일과 그에 따른 현장의 긴장감을 전했다. 특히 감독이 긴 호흡의 촬영을 선호함에 따라, 배우들은 리허설을 통해 동선과 대사 톤을 맞추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지창욱은 "감독님이 한 번에 길게 찍는 것을 좋아하셔서 조씨 부인(예지희) 선배님과 하는 씬은 기본 10분 정도 이어졌다"며, "길게 촬영할 때 예측하지 못하는 표정이나 호흡이 나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나나 역시 "감정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장면들이 있어 쉽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장난을 치며 분위기를 환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상에서는 촬영 현장 스태프들이 전한 '동아리 소리함' 제보 내용도 포함됐다. 지창욱이 회식 자리에서 스태프들보다 더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포착되었다는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현장의 유연한 분위기를 짐작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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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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