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걸을 거라 믿었다"…휠체어 댄서 김용우가 찾은 제2의 삶
교통사고로 걷지 못하게 된 전 국가대표 휠체어 댄서 김용우 씨가 아내 이소민 씨와 함께 춤을 통해 제2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스물여섯, 캐나다 유학을 마치고 사업을 꿈꾸던 청년은 로키 산맥에서의 차량 전복 사고로 걷지 못하게 됐다. 척수장애를 입은 김용우 씨는 처음에는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다시 걸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치료와 운동에만 매달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왔고, 그는 담담하게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휠체어 바퀴로 펼친 비상, 춤추는 휠체어 댄서의 삶
장애를 받아들인 후 김용우 씨가 찾은 출구는 춤이었다. 휠체어를 탄 채 춤을 출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그는 수없이 넘어지고 다치면서도 휠체어 댄스 스포츠의 길을 걸었다. 2009년 휠체어 댄스 국가대표로 은퇴한 그는 현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춤을 추는 무용단에서 활동하며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최근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장애 인식 교육 강연에 나선 그는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학생들에게 어떻게 춤을 추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설명하는 그의 모습은 때로 담담하고 때로 열정적이었다. 무대 위에서 휠체어를 타고 춤을 출 때 그는 가장 자유로움을 느낀다.
24시간 지속되는 통증과 싸우는 일상
화려한 무대 뒤에는 매일 이어지는 통증과의 싸움이 있다. 지체장애 2급인 김용우 씨는 불완전 마비로 인해 저리다 못해 찌르는 듯한 통증을 24시간 내내 겪는다. 그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매일 거실에 깔린 매트 위에서 몸을 풀고, 휠체어에 다리와 허리를 고정하는 등 철저한 자기 관리를 이어간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몸을 풀어주고 다리와 발에 자극을 줘서 통증을 해소시킨다"고 말했다. 통증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 큰 통증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그는 이를 피하지 않고 관리한다. 생강과 계피를 넣은 입욕제로 피로를 풀거나, 어머니가 직접 짜준 생강 가루를 활용하는 등 몸 관리에 전문가적인 면모를 보인다.
무용수 아내 이소민과 함께 완성하는 춤의 호흡
김용우 씨의 곁에는 현대무용을 전공한 아내 이소민 씨가 있다. 두 사람은 같은 무용단 소속으로 4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결혼한 지는 3년이 되었다. 이소민 씨는 김용우 씨의 파트너로서 무대 위에서 함께 춤을 추는 것은 물론, 일상에서도 휠체어를 타는 남편의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춤을 통해 이루어졌다. 김용우 씨는 4개월간의 '물밑 작업' 끝에 집안 공연을 계기로 고백하여 결실을 맺었다. 현재는 아들과 함께 살며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춤을 사랑하는 김용우 씨는 여전히 몸 관리에 집중하며, 아내와 함께 춤을 추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 여의도 육퇴클럽 유튜브 「🧑🏻🦽➡️ 휠체어 댄스 스포츠 국가대표 1호 선수 | KBS 인간극장 3719회 방송」
0댓글
현재 댓글 작성이 비활성화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