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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19 (월)
기업소식

LG, '원 컨택트' 통합 솔루션으로 AIDC 시장 정조준…구축 기간 50% 단축

LG그룹이 싱가포르 DCWA 2026에서 냉각, 전력, IT를 통합한 AIDC 솔루션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모듈러 공법을 통해 구축 기간을 50% 단축하고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하며 아시아 최대 AI 인프라 기업을 목표로 한다.

LG, '원 컨택트' 통합 솔루션으로 AIDC 시장 정조준…구축 기간 50% 단축
LG 로고를 입은 남성이 전시장에서 다른 남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그룹 유튜브 영상 캡처)

AI 모델의 규모가 커지면서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인프라 설계가 늦어지면 기술이 구식(obsolete)이 될 만큼 시장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LG그룹이 냉각, 전력, IT, 운영을 하나로 묶은 'AI 데이터센터(AIDC) 통합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그룹이 지난 9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DCWA 2026'에서 선보인 전략의 핵심은 '통합'과 '속도'다. 최근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은 칩 공급 부족과 맞물려 인프라를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는 '타임 투 마켓(Time to Market)' 싸움으로 변모했다. LG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별 제품 공급을 넘어, 하나의 계약으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원 One Contact, 원 One Contract' 모델을 제시했다. 이는 마치 인테리어 업자에게 도배부터 바닥 공사까지 일괄을 맡기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공장 제작형 '프리팹'으로 구축 기간 50% 줄인다

LG가 제시한 속도전의 핵심 병기는 '프리팹(Prefabricated) 스타일의 모듈러 데이터센터'다. 기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는 통상 36개월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공장에서 주요 설비를 컨테이너나 모듈 형태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팹 방식을 적용하면 구축 기간을 기존 대비 약 50%까지 단축할 수 있다.

글로벌 고객들은 이러한 모듈러 방식의 효율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AI 서버의 고출력 특성상 발생하는 순간적인 전력 피크(로드 스파이크)를 제어하는 것이 큰 과제로 꼽힌다. 단일 배터리 시스템(BBU)만으로는 이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력과 냉각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다. LG는 40년간 500MW(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사고 없이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TV 기업인 줄 알았는데"…글로벌 고객이 본 '제야의 고수'

과거 LG의 데이터센터 시장 진입은 시장에서 생소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글로벌 고객들은 처음 LG의 이름을 접했을 때 "TV 브랜드로 익숙해서 놀랐다"거나 "제품 라인업이 이 정도로 인상적일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LG를 '신입생(뉴비)'으로 보기도 했지만, 냉각부터 전력, IT 모니터링까지 아우르는 완성도 높은 라인업을 확인한 후에는 '제야의 고수'와 같은 플레이어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러한 시장의 신뢰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엔비디아(NVIDIA)와의 협력으로 뒷받침된다. 엔비디아는 매우 엄격한 성능 테스트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LG의 냉각 솔루션(CDU 등)이 엔비디아 에코시스템의 인증을 받으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엔비디아가 그리는 AI 데이터센터의 설계도를 LG의 다양한 솔루션이 실물로 구현해내는 구조다.

인도네시아 준공 시작으로 아시아 최대 인프라 프로바이더 목표

LG의 시선은 이제 아시아 전역으로 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태국, 일본 등지에서 해외 사업 개발이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 10월 준공 예정인 인도네시아 데이터센터는 국내 기업 최초의 해외 전용 데이터센터라는 의미를 갖는다.

LG의 최종 목표는 단순히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위에 IT 인프라를 얹고, 그 위에 다시 다양한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AI 팩토리(AI Factory) 서비스' 레이어를 완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단기간 내에 아시아에서 가장 큰 AI 인프라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출처: LG그룹 유튜브 「AIDC 필수 기술 총집합! 빅테크가 주목한 LG의 AI데이터센터 통합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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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임상우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경제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기업소식, 금융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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