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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드론 띄우고 왕진버스 보냈다

밀양시는 드론 방역을 새로 운영하고 거창군·농협은 농민 200여 명에게 왕진버스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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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드론 띄우고 왕진버스 보냈다

경남의 기초지자체들이 여름철 방역과 농촌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현장형 서비스를 넓히고 있다. 밀양시는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하천변과 공원 주변에 드론을 띄웠고, 거창군과 농협 경남본부는 농촌 주민을 찾아가는 왕진버스를 운영했다. 기술을 앞세운 방역과 이동형 의료 지원은 서로 다른 사업처럼 보이지만, 공통점은 분명하다. 행정 서비스가 주민이 있는 곳으로 직접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밀양시, 올해 새 사업으로 드론 방역 운영

밀양시가 배포한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스마트 드론방역은 올해 신규 사업으로 3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된다. 대상은 하천변 풀숲, 습지, 경사지처럼 인력과 차량 중심 방역으로는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다. 드론은 정해진 경로를 따라 약제를 뿌릴 수 있어 넓은 구역을 비교적 고르게 관리할 수 있고, 여름철 기온 상승과 강수량 증가로 위생해충이 늘어나는 시기에 선제 대응 수단이 된다.

이 사업은 단순히 장비를 바꾼 데 그치지 않는다. 밀양시의회 회의록을 보면 감염병관리과는 스마트 드론 방역을 신규 사업으로 보고하면서, 하천 등 방역 사각지대를 줄이고 위생해충 매개 감염병을 막겠다고 설명했다. 밀양시는 운영 초기에는 유충 방제에 집중하고, 성충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성충 방제도 함께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밀양아리랑대축제 기간에는 행사장 주변과 취약지를 드론·차량 방역으로 함께 관리했다.

거창 왕진버스, 농민 200여 명 진료

농협 경남본부와 거창군은 6월 16일 수승대농협 본점에서 지역 농업인 200여 명을 대상으로 농촌왕진버스 사업을 실시했다. 농민신문과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한방 진료, 치과 진료, 구강 관리, 운동 처방, 건강 교육, 검안, 돋보기 지원 등을 한자리에서 제공하는 찾아가는 의료지원 사업이다. 병원과 약국이 가까이 있지 않은 읍·면 주민에게는 이동 시간과 교통 부담을 줄이는 일이 곧 복지의 체감도를 높이는 문제다.

농촌왕진버스는 중앙정부 사업과도 맞물려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 12월 보도자료에서 2026년 사업 대상 지역을 112개 시·군, 353개소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보다 21개 시·군, 89개소 늘어난 규모다. 농식품부는 2026년 예산안도 46억7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7억 원 늘렸다고 설명했다. 2025년 이용자 18만 명 가운데 60대 이상이 93.5%였다는 점을 보면, 왕진버스는 고령 농촌의 의료 접근성 문제를 직접 겨냥한 사업이다.

핵심은 장비보다 접근성

드론 방역과 왕진버스가 보여주는 변화는 행정의 기준이 ‘시설을 갖췄는가’에서 ‘주민에게 닿는가’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방역은 하천과 습지처럼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곳까지 넓어지고, 의료는 병원을 찾기 어려운 주민에게 먼저 다가간다. 다만 두 사업 모두 일회성 행사로 끝나면 효과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는 방역 지역과 횟수, 의료 상담 뒤 추가 진료로 이어진 비율처럼 주민이 실제로 체감한 결과를 공개하는지가 다음 점검 지점이다.

By 임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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