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작 둘, 7개월 만에 접었다
디펜덕과 고양이 닌자단 종료 사례로 중소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쟁 부담을 짚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출시 1년도 채우지 못한 신작 두 편이 잇따라 서비스를 접는다. 아이클럭워크의 디펜덕: 머지 디펜스는 7월 17일 종료가 예고됐고, 터치플레이의 고양이 닌자단 키우기: 방치형 RPG는 6월 19일 서비스를 마쳤다. 두 게임 모두 출시 후 약 7개월 만의 퇴장이다. 대형 지식재산권(IP)과 광고비가 몰리는 모바일 시장에서 작은 개발사의 새 게임이 얼마나 빨리 시험대에 오르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스토어에 남은 숫자는 작았다
원스토어 상세 정보에 따르면 디펜덕은 2025년 12월 25일 출시된 롤플레잉 게임으로, 오리 병사를 키우고 활을 합성해 적을 막는 타워디펜스 방식을 앞세웠다. 같은 원스토어 페이지에는 다운로드 수가 387건으로 표시돼 있다. 애플 앱스토어 한국 페이지에는 평점 3.7점, 평가 3개가 남아 있고, 원스토어 메인 페이지에는 100회 이상 다운로드와 평점 5.0점, 평가 2명이 표시된다. 숫자가 곧 매출을 뜻하지는 않지만, 공개 스토어 지표만 놓고 보면 이용자 반응이 넓게 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고양이 닌자단 키우기는 구글플레이 PC 스토어에서 터치플레이가 서비스하는 방치형 RPG로 소개돼 있다. 구글플레이 페이지는 이 게임의 다운로드를 1만 회 이상으로 표시하고, 앱 설명에는 자동 성장, 장비 조합, 길드 보스 레이드, 실시간 경쟁 콘텐츠 등을 내세웠다. 방치형 RPG는 시작 장벽이 낮지만, 이용자가 오래 남아 반복 결제를 이어가야 운영이 버틴다. 다운로드가 어느 정도 나와도 잔존율과 결제 흐름이 받쳐주지 않으면 서버 운영과 업데이트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
커진 시장이 곧 쉬운 시장은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게임산업 매출은 23조 8,515억 원으로 전년보다 3.9% 늘었다. 이 가운데 모바일게임 매출은 14조 710억 원, 전체의 59.0%를 차지했다. 시장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에 몰려 있다는 뜻이지만, 그만큼 경쟁도 가장 거칠다. 이용자는 무료로 내려받아 빠르게 갈아탈 수 있고, 개발사는 출시 직후부터 광고비, 이벤트, 고객 대응, 콘텐츠 업데이트를 동시에 감당해야 한다.
이번 종료가 두 회사의 재무 사정을 직접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공개된 일정과 스토어 지표를 종합하면, 새 게임이 초반 관심을 충분히 넓히지 못했을 때 운영 판단이 빨라지는 흐름은 분명하다. 중소 개발사에는 출시 자체보다 출시 뒤 3~6개월이 더 큰 관문이다. 다음 체크포인트는 비슷한 장르의 신작들이 단순한 귀여운 캐릭터나 자동 전투를 넘어, 이용자가 다시 접속할 이유와 비용을 낼 이유를 얼마나 빨리 증명하느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