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가족센터, 첫 맘편한 가족상 받았다
대구 중구가족센터가 롯데 맘편한 가족상 단체상을 받고 상금 2천만 원을 나눔 활동에 쓰기로 했다.
대구 중구가족센터가 롯데가 올해 처음 만든 'mom(맘)편한 가족상'에서 가족나눔 부문 단체 수상 기관으로 선정됐다. 롯데는 지난 5월 26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제1회 시상식을 열고, 출산·양육과 가족나눔, 가족다양성 등 3개 부문에서 개인과 단체 6곳에 상을 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와 롯데 측 설명에 따르면 전체 상금은 1억2천만 원이며, 수상자와 수상 단체에는 각각 2천만 원이 수여됐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지역 기관 표창에 그치지 않는다. 기업이 사회공헌 예산을 어디에 쓰는지가 점점 중요해진 가운데, 롯데는 저출생과 가족 구조 변화라는 사회 문제를 전면에 놓고 상을 새로 만들었다. 숫자로 바로 매출이 잡히는 사업은 아니지만, 돌봄과 지역 공동체를 떠받치는 활동을 찾아 상금으로 뒷받침했다는 점에서 기업 사회공헌의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다.
다문화가정과 일반가정이 함께 움직인 점을 봤다
대구 중구가족센터가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온누리봉사단' 활동이다. 지역 보도에 따르면 온누리봉사단은 일반가정과 다문화가정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 참여형 봉사단으로, 환경보호와 취약계층 지원, 지역사회 캠페인 등을 이어왔다. 서로 다른 배경의 가족들이 같은 활동에 참여하면서 가족 안의 유대뿐 아니라 이웃 사이의 이해를 넓혔다는 점이 수상 배경으로 꼽혔다.
초안에 있던 '사회적 자본' 같은 표현은 쉽게 풀어 말하면 이렇다. 지역에서 돌봄과 봉사가 반복되면 주민끼리 얼굴을 알고,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가 조금씩 쌓인다. 특히 다문화가정이 별도 지원 대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봉사자로 참여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지원을 받는 쪽과 주는 쪽을 나누기보다, 함께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상금 2천만 원, 어디에 쓰이나
시사뉴스와 지역 매체 보도에 따르면 대구 중구가족센터는 이번에 받은 상금 2천만 원을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등 온누리봉사단의 나눔 활동에 전액 사용할 계획이다. 임시아 센터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많은 가족이 봉사에 참여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도 모든 형태의 가족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가족 지원과 나눔 활동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저출생 문제도 배경에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자료를 보면 2025년 출생아 수는 25만4천500명으로 전년보다 6.8% 늘었고,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전년보다 0.05명 올랐다. 다만 여전히 낮은 수준인 만큼, 출산 장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고립되지 않고, 다양한 가족이 지역 안에서 연결되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함께 따라와야 한다.
기업 사회공헌은 '한 번의 시상' 이후가 더 중요하다
롯데는 2017년부터 'mom편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고, 올해 처음으로 가족상을 제정했다. 보건복지부와 초록우산이 함께한 이번 시상은 민간 기업과 공공·복지 기관이 같은 목표를 놓고 협력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런 상이 실제 변화로 이어지려면, 수상 이후 돈이 어떤 활동에 쓰였고 얼마나 많은 가족이 참여했는지까지 공개되는 것이 중요하다.
대구 중구가족센터의 이번 수상에서 독자가 봐야 할 지점도 여기에 있다. 상금 2천만 원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 돈이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다문화가정과 일반가정의 공동 활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이다. 기업 사회공헌이 보여주기식 행사에 머물지 않으려면, 지역 현장에서 이미 움직이는 조직을 찾아 장기적으로 힘을 보태는 방식이 필요하다. 이번 첫 수상은 그 출발점에 가깝다.









